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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달에서 대규모 물 발견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달에서 막대한 양의 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사는 1년 간의 연구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달에 많은 양의 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인류가 달에 전초기지를 세울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문)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어떻게 달에 물이 있는지 밝혀내게 된 것인가요?

답)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지난 해 6월 ‘달궤도탐사위성’을 발사해 약 넉 달 동안 달 표면의 온도와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10월에는 달 남극에 시속 9천km 의 로켓을 충돌시켰습니다. 달 표면에 물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센토’라는 이름의 로켓이 달 표면에 부딪히면서 파편과 먼지 등 ‘이젝타-플럼’ 이라고 불리는 물질이 표면 위로 떠 올랐는데요, 지난 1년 동안 이 같은 물질을 수집해 분석한 나사가 달에 물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문) 지난 해 10월 센토 로켓이 달 표면에 충돌했을 때 이미 달에 물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아는데요, 이번 나사의 결론에 특별히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답)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나사 과학자 마이클 와고 연구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we’ve confirmed that there was indeed…

와고 연구원은 이젝타 플럼 속에서 얼음 형태의 물이 확인됐다고 설명하면서, 그 양이 당초 예상보다 50%나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이번에 달에서 발견된 물의 양은 어느 정도 되나요?

답) 이번 나사 조사에서 달의 먼지 1천kg 당 45리터의 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당초 예상보다 3배나 많은 것이라고 합니다. 센토 로켓이 충돌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 지역을 환산하면 총 38억t의 물이 있다는 의미라고 나사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 38억t이 어느 정도의 양인지 잘 와 닿지 않는데요, 좀 더 구체적인 실례를 들 수 있나요?

답) 이와 관련해, 미국 abc 방송은 38억t은 올림픽 공인 수영장 1천5백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달에 있는 물이 얼음 형태라고 나사는 밝혔는데요, 그렇다면 센토 로켓이 충돌한 달의 남극 표면이 얼음으로 덮여 있다는 말인가요?

답) 그렇지는 않습니다. 와고 연구원은 달에서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고 해서 달이 스케이트장처럼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centaur hit in stuff that can be…

센토 로켓이 부딪힌 지역은 푹신푹신한 눈으로 덮인 땅 정도로 표현하는 게 최상이라는 것입니다.

문) 이 밖에 나사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다른 사실들도 확인했는데요,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크게 세 가지를 얘기할 수 있는데요, 첫째 달의 일부 지역이 태양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발견됐습니다. 이런 곳의 온도는 영하 230도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둘째, 자료 분석 결과 달의 햇빛이 비치지 않는 지역이나 심지어는 영구동토층에서도 활발한 물의 순환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달에는 물 이외에도 수소 원자와 이산화탄소, 수은, 은 등의 흔적도 발견됐는데요, 나사 과학자들은 이런 물질들이 혜성이나 소행성에 의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이런 자료들을 잘 분석하면 인류가 달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 동북부 브라운 대학교의 피터 슐츠 지질학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단서들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달이라는 이름의 창고 문을 막 열었는데, 전혀 예상치도 않았던 결과들이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문) 이런 가운데, 달에서 많은 양의 물이 발견되면서 인류가 달을 우주 개척 전초기지로 삼는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무슨 이야기인가요?

답) 달에 많은 양의 물이 있기 때문에 인류가 달을 우주 개척 전초기지를 세우기가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달의 얼음은 녹여 정화하면 마실 수 있고, 우주장비의 냉각수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물 성분을 산수와 수소로 분해하면 우주에서 로켓 연료와 우주인 호흡 문제까지 해결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언제쯤 달의 물을 이용할 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당초 미국은 1천5백억 달러를 들여 2020년까지 달에 유인기지를 건설해 화성 탐사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올해 초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그 같은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달에서 막대한 양의 물을 발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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