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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 내각 총리에 최영림


북한이 내각 총리를 교체하고, 후계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위원을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후계자 내정설이 돌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7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 회의를 열고 장성택 국방위원회 위원 겸 노동당 행정부장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뽑았습니다. 또 최영림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를 새 내각 총리로 임명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이 같은 회의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월9일 열렸던 최고인민회의 12기 2차 회의에는 불참했지만 약 두 달 만에 다시 소집된 이번 회의에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장성택 신임 국방위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로,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으로의 후계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장성택이 부위원장이 것을 후계구도 공고화 차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세종연구소 이상현 박사입니다.

“장성택은 뭐 아시다시피 김정일의 최측근이고 그 다음에 김정일의 후견에 따라 가지고 이제 김정일 후계체계를 실질적으로 보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조치는 결국은 김정은 그 후계체제에 대한 일종의 공식적인 인증이라고 그럴까요, 아마 그런 의미로 좀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부위원장에 오름으로써 장성택이 사실상 김 위원장 다음의 권력 2인자 자리를 굳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림 신임 내각 총리는 올해 81살의 고령으로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책임비서를 세 번이나 맡았던 인물입니다. 특히 지난 해 7월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9년째 공석이던 평양시 당 책임비서로 전격 발탁될 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내각 총리 자리에 그동안 중용됐던 경제전문가 대신 당성이 강한 최영림을 기용했다는 것 또한 후계 작업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천안함 사태 등으로 외부세계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를 통제하는 데 적합한 인물을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고유환 교수입니다.

“당성이 강한 최영림을 내각 총리로 임명한 것을 볼 때 천안함 이후의 안보리에서의 어떤 제재 조치라던가 아니면 기존의 제재가 강화되고 외부세계와의 어떤 갈등과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후계를 구축하는데 더 주력하겠다 하는 그런 취지가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대폭적인 내각 개편도 단행했습니다.

내각 부총리였던 곽범기와 오수용 박명선 등 3명이 해임되고 강능수 노동당 부장과 김락희 황해남도 당 책임비서, 리태남 평안남도 당 책임비서, 전하철 당 중앙위 위원 등 4명이 새로 부총리에 임명됐습니다.

또 조병주 기계공업상과 한광복 전자공업상에게 내각 부총리를 겸임토록 해 북한의 내각 부총리 수는 5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밖에 안정수가 경공업상에, 조영철 식료일용공업성 국장이 식료일용공업상에, 그리고 박명철 국방위 참사가 체육상에 임명됐습니다.

이처럼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개각이 이뤄진 것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고유환 교수입니다.

“작년에 150일 전투, 100일 전투, 화폐개혁 이런 경제 활성화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어요. 그래서 내각을 이제 개편하고 경제 활성화를 좀 가속화 하겠다 하는 차원에서 내각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루어진 개혁으로 볼 수도 있겠죠.”

한편 이번 인사 개편으로 국방위원회 위원 수는 8명에서 6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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