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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영변 외 추가 핵시설 운영 추정'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오른쪽) 폭파를 앞두고 촬영된 영변 핵시설의 모습.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오른쪽) 폭파를 앞두고 촬영된 영변 핵시설의 모습.

미국 정부는 북한이 영변 이외에도 추가 핵 시설을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오랜 관측을 사실상 공식 확인한 것입니다. 천일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 이외에 추가 비밀 핵 시설을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주 의회에 제출한 ‘군축·비확산 조약 이행’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은 북한의 추가 미신고 핵 시설이 존재한다는 분명한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이같은 추정은 미국의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주장해 온 북한의 비밀 핵 시설을 사실상 확인한 것입니다.

앞서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는 지난 4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영변 이외 지역에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하고 있을 것으로 거의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로버트 아인혼 전 특보] “I strongly suspect that they say an enrichment facility outside of Yongbyon that the North Koreans had not yet admitted.”

북한이 비밀 시설에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겁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도 같은 견해를 밝히면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활동은 영변의 핵 활동을 사소한 문제로 보이게 만들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번에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비밀 핵 시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내 장소나, 핵 시설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무부는 이어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에 주목하면서, 만일 성공적으로 완공되고 운영에 들어간다면 작지만 전기발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 2013년 영변 5 메가와트급 흑연 감속로를 재가동함으로써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과정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은 2005년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뜻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밖에 북한이 공격적 목적으로 생물무기 사용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계속 판단한다며, 이는 생물무기금지협약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천일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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