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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민주 개혁 바람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반정부 시위자들이 부상한 한 남성을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반정부 시위자들이 부상한 한 남성을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정치 변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한지 일주일 만에 중동 국가들에서 민주화 시위가 불붙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낸 민주화 시위를 기념하는 자축행사가 한창입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반정부 시위대의 총 집결지였던 타흐리르 광장에 또다시 수 만 명의 군중이 몰려 들었습니다.

이 지역에 불고 있는 정치 변혁 바람은 순식간에 주변국가들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튀니지에서 촉발된 민주화 시위는 이집트로 옮겨 갔고 이어 예멘과 리비아, 시리아, 알제리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바레인에서는 다수인 시아파가 소수 수니파 왕족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최루탄으로 맞서며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적어도 5명이 사망하고 2백 명이 다쳤습니다. 시위로 인해 인터넷까지 차단됐습니다.

바레인 최대 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유혈사태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17일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국왕이 입헌군주제를 받아들이고 선거를 통해 정부를 구성할 때까지 의회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의 분노가 거세지자 일부 지도자들은 양보할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그 중 한 사람입니다. 살레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그 이상을 요구합니다.

이집트에선 새 정부 구성과 개헌 약속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미셸 듄 연구원은 중동 지역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힘들다고 진단합니다.

“The executive…”

왕이든 대통령이든 이 지역 최고 지도자들이 보다 신중히 권력 분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선거를 통해 뽑힌 관리, 의회 의원들에게 권력을 배분하는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듄 연구원은 중동 국가들의 최고 지도부에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동 전문가들은 개혁이 경제와 사회구조, 교육 부문에까지 미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문화와 종교적 전통은 존중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후세인 하수나 미국 주재 아랍연합 대사는 각 사회가 고유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I think it’s important…”

이질적인 가치와 원리를 무작정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겁니다.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마리아 오타웨이 연구원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예를 들었습니다.

“In the case of Saudi Arabia…”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근본적인 부분부터 검토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오타웨이 연구원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 지 미국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2개 중동 국가에 민주 정부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에 고무돼 있습니다. 이집트와 튀니지가 바로 그들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집트와 튀니지 정부가 이웃 권위주의 정부들과 민주적 접촉에 나설 경우 아랍 국가들의 본질적인 정치 변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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