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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넘어 주변국으로 전파되는 혁명의 불길


지난 27일 예멘 수도 사나에 모인 시위대가 국기를 흔들며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7일 예멘 수도 사나에 모인 시위대가 국기를 흔들며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30년 동안 권좌에 있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이집트의 시민혁명이 이웃 나라로 퍼질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알제리와 예멘의 시민들은 12일과 13일 거리로 나와 연일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와 몇몇 주요 도시들에서는 지난 12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경찰국가를 거부한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알제리 정부가 지난 10년째 공공장소에서의 시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이날 수도 알제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변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국민연대’라는 단체가 주도한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서는 높은 실업률과 심각한 빈부격차 등에 힘들어진 수많은 젊은 층이 주축이 되어 시민혁명에 불을 질렀고, 이런 요소들은 알제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올 1월 알제리에서는 높은 물가와 실업률에 항의하는 폭동이 발생해 최소한 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알제리의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 1999년부터 집권해 오고 있습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널리 퍼져있는 가난과 높은 실업률을 완화하는데 실패했고 알제리 국민들은 이런 부테플리카 대통령을 권위주의적인 지도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1992년부터 알제리에 내려진 국가비상사태 조치를 머잖아 풀겠다고 최근에 약속했지만 시위를 제한하는 조치는 여전히 풀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아라비아 반도 남쪽 끝에 있는 나라 예멘에서도 11일에서 13일까지 연속 사흘째 많은 사람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예멘의 젊은이 수천 명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 소식이 알려진 지난 11일 저녁, 거리로 나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중 일단의 젊은이들은 이집트 대사관 쪽으로 행진하려다 보안군과 충돌했습니다.

예멘에서 발행되는 ‘예멘 포스트’의 하킴 알마스마리 편집장은 11일과 12일 시위대가 보안군과 충돌해 많은 사람이 다쳤고 몇몇 사람이 연행됐다고 전했습니다.

“There were proetests…”

이보다 앞서 11일 밤에 5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고 12일에는 이보다 훨씬 적은 5000명 정도가 시위에 참가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3일에도 수도 사나의 거리로 나온 시위대는 ‘예멘 국민은 현 정권이 무너지길 원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시내 곳곳에서 보안군과 충돌했습니다.

한편1978년부터 권좌에 머물러온 살레 예멘 대통령은 최근에 자신을 겨냥한 정권 퇴진 운동이 벌어지자 오는 2013년에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자신의 아들에게 대통령 자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의 예멘 전문가인 그레고리 존센 씨는 이집트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대중시위가 예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President Saleh’s regime…”

살레 예멘 대통령 체제가 현재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들어섰다는 것입니다. 존센 씨는 또 예멘의 유력한 반정부 세력인 ‘야당연합’ 의 영향력을 벗어난 시위가 지난 24시간 안에 발생했다는 것은 민중들의 불만이 확산될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존센 씨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나라들이 예멘 정권이 무너지면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안보 공백의 이점을 노릴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센 씨는 예멘이 안보 공백에 처할 경우 알-카에다는 미국이나 유럽 목표물들에 대한 공격을 자행하는데 있어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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