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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의료용 방사능 물질 관리 중요성 강조


미 의회가 의료용 방사능 물질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할 것을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방사능 물질이 테러범들의 손에 들어갈 경우 이른바 ‘더러운 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그 동안 재래식 무기에 방사능 물질을 활용한 이른바 ‘더러운 폭탄’ 제조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미국 의회 하원의 민주당 소속인 제인 하먼 정보.테러 소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이 의료용 방사능 물질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용 방사능 물질에 대한 관리가 소홀히 다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테러 위협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먼 위원장의 경고는 미 국무부가 미국민들에게 유럽 여행에 대한 경고를 발령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국무부는 최근 유럽을 여행하는 미국인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지만 구체적인 위협과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보당국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받는 하먼 위원장은 이번 테러 경고가 ‘실제적인 위협’이지만 백악관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먼 위원장은 몇 년 전 뉴욕의 병원 3곳을 방문해 의료용 방사능 물질 관리 실태를 파악한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하먼 위원장의 말입니다.

<HARMAN>ITS NOT THAT HARD..

테러범들이 병원에 들이닥쳐 방사능 물질을 탈취한 뒤에 경찰이 오기 전에 방사능 폭탄을 터뜨리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먼 위원장은 또 병원에서 방사능 물질을 취급하는 사람들의 신원조회 문제도 파악했었다며, 그 결과 신원조회가 상당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하먼 위원장은 이어 의료용 방사능 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데는 그다지 큰 돈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HARMAN>THE US COULD SECURE..

미국의 5백 여개 병원에서 방사능 물질 관리를 강화하는 데 1억2천만 달러면 충분하며, 이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하는 비용의 극히 일부분이라는 설명입니다.

하먼 위원장은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끝나면 미 의회가 1억2천만 달러 예산 문제를 처리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50여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핵 확산 문제에 대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의료용 방사능 물질 문제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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