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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정부군 사흘째 반군 장악 도시 공습


반군의 공격으로 불타는 가다피 세력의 대공포 차량

반군의 공격으로 불타는 가다피 세력의 대공포 차량

리비아 정부군은 반정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도시들에 대한 공습을 오늘 (4일) 로 사흘 째 계속했습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오늘 반정부 시위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리비아 보안군은 4일, 반정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아즈다비야 외곽의 군사기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폭탄은 목표물을 명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정부 세력은 이번 공습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앞서, 리비아 보안군은 3일,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8백km 떨어진 석유수출 항구 브레가를 공습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정유시설 인근의 공항이 공습 표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공습으로 인한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 이슬람은 브레가 공습은 단지 반정부 세력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브레가를 장악하고 있는 반정부 세력은 리비아의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가다피 집권 42년 동안 많은 것을 잃어 버렸지만, 이제는 자유와 권리를 위해 싸울 필요가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금요기도회가 열리는 4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주일 전에도 트리폴리에서는 금요기도회를 마친 시민들이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고, 보안군은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해 여러 명이 숨졌습니다.

리비아 정부군은 트리폴리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리폴리 주민들은 친 가다피 민병대가 사진과 동영상 등을 이용해 지난 주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던 사람들을 검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은 시위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살해되거나 실종되는 일이 계속 벌어지면서, 두려움을 느낀 많은 사람들이 4일 반정부 시위에 참가하지 않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3일, 가다피 국가원수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가다피는 리비아를 이끌 정통성을 잃었으며, 따라서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가다피의 퇴진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리비아 국민에게 폭력을 자행한 자들에게 책임을 물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미국은 리비아의 폭력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군사적 방안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미 상원의 존 맥케인 의원과 조 리버만 의원 등 2명의 중진 의원들도 아랍세계에서 독재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포괄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리비아에 대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 함정 2척이 지중해에 배치됐습니다. 리비아 상황과 관련한 군사작전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한 것입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아직 군사작전 개시에 관한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으며, 유엔이나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또한 군사작전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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