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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리비아 반정부 세력 주요 도시 탈환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서방 연합국의 공습작전 성과에 힘 입어 주요 도시들을 탈환하는 가운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서방 연합국의 공습작전 성과에 힘 입어 주요 도시들을 탈환하는 가운데 정부군이 다시 수세에 몰려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누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 동북부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고가 발령됐다가 최소됐습니다. 다양한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리비아에서 수세에 몰렸던 반정부 세력이 연합국의 공습작전에 힘입어 정부군에 맹렬히 반격을 가하고 있군요 ?

답 :예, 그렇습니다. 연합국의 공습작전이 9일 째 접어들면서 리비아의 방공망과 공군력은 거의 완전히 무력화 됐습니다. 하지만 무아마르 가다피 친위대 지상군은 막강한 화력으로 반정부 세력을 가차없이 공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무기와 전투력이 없는 반정부 세력의 전세는 가다피 친위대 지상군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 덕분에 역전되기 시작했습니다.

문 : 반정부 세력이 앞서 빼앗겼던 주요 도시들을 탈환하고 있다는 소식인데, 어떤 도시들인가요?

답 : 반정부 세력은 근거지인 벵가지로부터 가까운 원유 수출항, 라스 라누프를 비롯해 주요 석유도시인 브레가를 탈환했습니다. 반정부 세력은 이들 두 주요 석유 도시들을 다시 탈환한 직후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석유 수출이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 : 리비아의 석유 수출은 그 규모가 어느 정돈가요?

답 : 리비아의 석유 수출 규모는 통상 하루 150만 배럴인데요, 지난 달 반정부 군중시위와 폭력 충돌사태가 벌어지자 석유 시설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외로 탈출했기 때문에 수출이 중단됐습니다. 반정부 세력은 카타르와 석유수출 거래를 트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이 보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 : 가다피의 고향이자 서부 트리폴리로 향하는 요충지로 알려진 시르테 시를 반정부 세력이 탈환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 리비아 국영 텔레비전 방송이 트리폴리와 시르테가 연합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확인했지만 실제로 반정부 세력이 시르테를 장악했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반정부 세력이 가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가까이 진격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문 : 반정부 세력의 최종 목표는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답 : 반정부 세력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저녁 시르테 와 라스 라누프 사이 중간 지점인 빈 자와드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니까 현재로서는 빈 자와드가 반정부 세력의 서부진격을 위한 최전선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리폴리에 보다 가까운 미수라타 에서도 반정부 세력과 가다피 친위대간에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민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문 : 리비아 비행 금지구역 시행과 공습작전에 관한 지휘권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완전히 인수했죠?

답 : 그렇습니다. 일요일인 27일, 나토가 공습을 포함한 연합군의 모든 지휘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의 발표 들어보죠.

“ NATO allies have decided to take on the whole

나토 동맹국들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 채택에 따른 대 리비아 군사작전을 본격 인수하고 가다피 정권으로 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민간인들과 그 거주지를 보호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입니다.

문 : 그러면 리비아 상공 비행 금지구역 이행뿐 아니라 리비아 민간인 보호를 위한 작전도 나토의 지휘 아래 전개된다는 건데, 그 동안 줄곧 반대해온 터키는 어떻습니까?

답 : 터키는 나토의 지휘권 인수에 반대했었지만 이제는 나토군의 리비아 작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터키는 그 동안 유엔의 대 리비아 무기금수 제재조치에 따라 네 척의 해군 함정과 잠수함 1척을 해상 봉쇄 작전에 참여시켜 왔습니다. 터키는 이제 비행 금지구역 시행을 위한 전투기의 초계 비행에도 참여한다고 에르도안 총리가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그러나 터키 전투기들은 지상목표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문 : 터키는 그 밖에 리비아에 다른 지원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요?

답 : 그렇습니다. 역시 에르도안 총리가 발표한 건데요, 리비아 반정부 세력의 근거지인 벵가지의 공항 운영을 터키가 담당한다는 겁니다. 리비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항공운송이 원활해지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터키는 밝혔습니다. 터키는 또 리비아 정부와 반정부 세력 간의 정전협상을 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고도 있습니다.

문 : 그런데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지금 바그다드를 방문중이죠?

답 : 그렇습니다. 그 동안 널리 주목을 받아온 이라크 방문인데요. 터키는 이라크의 석유 수출과 전력, 상수도 공급 증대 부분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왔고, 실제로 에르도안 총리가 터키 기업인 대표단을 대동하고 이라크를 방문한 겁니다.

문 : 에르도안 총리가 이번 방문 중에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라구요?

답 : 터키는 오래 전부터 국내 동부지역에서 쿠르드족 분리주의자들과 충돌을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 지역을 방문해 마수드 바르자니 자치정부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라크 쿠르드족 지역에 대한 식품 공급은 대부분 터키로부터 제공되고 있습니다.

문 : 이번에 시리아 소식을 알아보죠.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시작된 군중의 민주화 요구 반정부 시위가 시리아에서도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 시리아 남부 지방 도시 다라에서 별로 크지 않은 규모로 벌어진 항의시위가 북부 해안도시 라타키아와 수도, 다마스쿠스 까지 확산됐습니다.

문 : 시리아에선 대규모 군중시위는 좀처럼 보기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혈사태로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 북부 해안도시, 라타키아에서 주말인 26일, 27일에 군중시위가 잇달아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열 두 명이 살해되는 유혈사태가 벌어지자 시리아 정부가 보안군을 이지역에 배치했습니다. 일요일 저녁 해질 무렵에 젊은이들이 모여 쇠로 된 거리 방책과 큰 바위들로 도로를 봉쇄하고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배치한 군 병력과 비밀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문 : 시리아도 오랜 부자 세습 독재통치가 계속되고 있는데 군중시위에서 어떤 요구들이 나왔습니까?

답 : 라타키아에서 군중시위가 격화되자 아사드 대통령의 공보수석이 시위대가 요구하는 비상사태법 폐지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군중을 무마해 보자는 당국의 조치로 보이고 있습니다.

문 : 시리아의 비상사태법이 시행된지는 이미 거의 반세기나 됐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시리아의 비상사태법은 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이 약 50년 전인 1963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면서 취한 조치입니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는 등 매우 악명높은 법입니다. 그러니까 아들 바샤르 알 아사드 현 대통령은 2000년에 사망한 아버지를 이어 비상사태 법을 이용해 바트당 일당 독재체제를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답 : 이번에는 일본 원자력 발전소 상황을 살펴보죠. 일요일인 어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한 곳에서 정상치의 1천만 배 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됐다가 나중에 취소되는 소동이 있었죠?

답 : 그렇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2호기 터빈실 물웅덩이에서 정상치의 1천 만 배 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한 때 작업반이 철수했습니다. 그러나 전력회사측은 나중에 잘못이 있었다며 재조사 중이라고 수정했습니다.

문 : 나중에 발표된 방사성 물질 농도 역시 굉장히 높다면서요 ?

답 : 앞서 잘못이라고 정정했던 방사성 물질이 측정된 같은 원자로 2호기 터빈실 웅덩이 물에서 다시 측정된 결과 정상치의 10만 배를 넘는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의 말로는 채취된 물이 부분적 융해를 일으킨 연료 봉에 접촉됐던 것으로 판단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고도로 오염된 물이 지하수 등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막는 일이 당장의 최대 과제라고 일본 정부당국은 밝히고 있습니다.

문 : 이번엔 국제인권 상황 관련 소식인데요. 세계 사형 집행에 관한 공식 집계가 나왔군요?

답 :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공식 집계한 건데요. 작년의 사형집행 건수가 세계적으로 적어도 5백27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 사형집행이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나라들도 있습니까?

답 : 그렇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사형제도 폐지 담당, 로라 모예 국장은 중국의 지난 해 사형 집행이 수 천 건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중국의 경우 비밀이 극도에 달하는 상황이지만 앰네스티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중국의 사형집행 건수가 수 천 건에 달한다는 겁니다. 지난 해 23개국에서 5백27명이 처형됐는데 중국에서 이보다 훨씬 많은 수 천 명이 처행됐다는 게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지적입니다.

문 : 그 밖에 나라별 사형집행은 어떻게 나와 있습니까?

답 : 이란이 적어도 2백52명,북한이 적어도 60명, 예멘이 적어도 53명 등입니다. 한편 지난 해 미국의 사형집행 건수는 46건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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