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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60년 만에 첫 자유민주 선거 실시


7일 리비아 트리폴리의 한 투표서에 줄을 선 여성 유권자들.

7일 리비아 트리폴리의 한 투표서에 줄을 선 여성 유권자들.

리비아에서 7일 60년 만에 처음으로 다당제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42년 간의 독재와 유혈 혁명을 겪은 리비아 국민들에게 매우 감격적인 날이었습니다.

리비아 운전자들이 젊은 혁명군 병사들이 지키는 교차로를 지나면서 잇따라 경적을 울렸습니다. 60년 만의 첫 다당제 선거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교차로의 젊은 병사들은 불과 9개월 전만 해도 가다피의 정부군과 싸웠습니다.

[녹취: 효과음 ]

근로계층이 거주하는 동네의 한 학교에서, 여성들이 투표를 마쳤다는 증거로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들어 보였습니다.
학교 안 에서는 유권자들이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투표를 기다리던 올해 23살의 파라 모테르디 씨는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뛴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모테르디 트리폴리 시민] My heart is beating quickly……

투표를 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는 모테르디 씨는 자신의 한 표가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리비아 선거에서 이슬람 정당 후보들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학을 졸업한 모테르디 씨는 여성의 권리를 제한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이슬람 정당 후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모테르디] Yesterday I was crying……

전날 출마한 후보들의 사진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는 모테르디 씨는 국민들이 어떤 후보를 뽑을 지 모르지만 리비아의 미래가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는 선거관리 요원들과 참관인들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했고, 그 결과 투표가 놀랄만큼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샤헤드 선거참관조직의 압델카림 모하메드 하산 대표는 트리폴리 선거 지원을 위해 동부의 자택 근처에서 투표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녹취: 하산 대표] What I’ve seen here in Tripoli..

트리폴리 선거가 잘 진행됐다는 하산 대표는 다른 도시와 마을들의 참관인들로부터도 지방의 선거가 잘 진행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7일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투표하는 압두라힘 엘-카이브 총리.

7일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투표하는 압두라힘 엘-카이브 총리.

리비아 유권자의 약80%인 3백만 명이 이번 선거를 위해 등록했습니다. 이들은 1천4백명의 후보들 가운데 과도 정부를 구성하고 새로운 헌법을 제정할 제헌의회 의원 2백명을 선출하게 됩니다.

사업가인 술레이만 지오르나지 씨 또한 감격을 표시하면서 이번 선거는 엄청난 성취라고 말했습니다. 지오르나지 씨는 불만을 가진 민병대와 부족민들이 연루된 지방의 갈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지오르나지 리비아 사업가] Nothing bothers me……

신경이 쓰이는 단 한 가지는 가다피지만, 가다피는 이미 사망했다는 지오르나지 씨는 앞으로 리비아 국민들에게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효과음]

모든 리비아 국민들은 7일 하루동안 모든 걱정을 제쳐두고 힘들게 싸워 얻은 60년 만의 첫 다당제 선거를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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