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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피군, 금지된 집속탄 사용


라스라누프에서 밀려나는 리비아 반군(자료사진)

라스라누프에서 밀려나는 리비아 반군(자료사진)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친위군이 국제적으로 사용 금지된 대량 살상무기인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고발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 봅니다.

리비아 서부 요충 도시 미스라타는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가다피군이 야포와 로켓포 등으로 계속 공격하고 있어 주민들이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미스라타의 항만 시설 일대의 건물들이 로켓포의 집중 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여 불타는 장면이 아랍어 위성 텔레비전 알 자지라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가다피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수 백 명의 민간인들이 어디로 대피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생활조건은 수도와 전기도 없는 절망적인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다피군은 국제적으로 금지된 집속탄으로 미스라타를 공격하고 있다고 인권단체 휴먼 라이트 워치가 증언하고 있습니다. 휴먼 라이트 워치의 업저버로 현장에 파견돼 있는 엠마 델리 대변인은 가다피군이 집속탄으로 생각되는 폭탄으로 공격한 것을 목격했다고 밝힙니다.

미스라타 시내 인구밀집 주거지역에서 이틀 전 밤에 집속탄 공격이 세 차례나 있었다는 증언입니다. 델리 대변인이 만나본 몇 몇 주민들도 그 이전에 집속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한다는 겁니다.

휴먼 라이트 워치는 조사원들이 집속탄 공격의 실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집속탄에는 수 백 개의 작은 폭탄들이 장착돼 있는데 공격받은 장소에서 발견된 작은 폭탄들이 2007년 스페인 제품으로 밝혀졌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가다피 친위군 대변인 무싸 이브라힘은 가다피군의 집속탄 사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증거가 남을 게 분명한데 그런 무기를 사용하는 건 어리석다는 주장입니다.

“ We challenge them to prove this.

가다피군이 집속탄으로 공격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라는 주장입니다. 집속탄을 사용하면 그 증거들이 여러 날, 여러 주일 동안 남아 있게 되는데 비록 가다피측이 범죄자들이라 하더라도 자신들이 범죄자들로 드러나게 될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반문입니다.

한편 미스라타로부터 최근 배편으로 탈출해 벵가지에 도착했다는 이집트인 아슈라프 모하메드는 탈출 직전 미스라타에 대한 가다피군의 공격이 집중적으로 강화 됐었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이 탈출하기 직전만 해도 24시간 동안 80 여 발의 미사일들이 미스라타 일대를 공격해 이집트인 근로자 동료 세 명이 살해됐다는 증언입니다.

그런가 하면 방글라데시 출신 근로자 모하메드 아부 투냔은 방글라데시 근로자 약 1천5백 명이 쏟아지는 포격 속에 식량과 물도 별로 없이15일 동안 강철공장 건물 안에 피신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반군측은 16일 현재 동부의 또 다른 요충 도시 아즈다비야 일대에서 가다피군을 밀어내고 석유 수출 항구도시 브레가로 연결된 고속도로에서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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