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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북한 실질적 변화 조짐 감지”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

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1일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알링턴 국립묘지와 6.25 참전 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할 예정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낮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엿새 일정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항에서 열린 간단한 환영행사 뒤 숙소로 이동했으며, 이어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자리에서 미국과의 미-한 자유무역협정 FTA 비준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수출에 의존해야 하는 나라라면서, 이 때문에 한국은 최근 미국 뿐아니라 유럽연합, 인도 등 주요 경제권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미국보다도 넓은 경제 영토를 가지게 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 의회 상하 양원이 12일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비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 신문 12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북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기류에서 “실질적인 변화의 조짐을 감지하고 있다”며 최근 두 차례 열린 남북간 비핵화 회담을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남북대화는 대북 지원의 규모와 제공 시기에만 논의가 제한됐을 뿐 핵 문제가 의제에 오르는 일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한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발리와 9월 중국 베이징에서 두 차례 비핵화 회담을 열었습니다. 이 회담에서 비록 북한의 핵무기 포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남북한이 핵 문제를 다룬 것 자체가 큰 진전이라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정책이 비판 받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 정부는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며, 이것은 인내를 요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북한이 지금까지 취해 온 대북 접근방식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자주 방문하는 것에 대해, “밖에서 보면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북한이 중국의 경제 개방 경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항상 좋고 긍정적인 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 이틀째인 12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대표와 아침식사를 한 뒤 알링턴 국립묘지와 6.25 참전 기념관을 방문해 헌화 할 예정입니다. 또 미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간담회에 참석해 미-한 경제협력에 대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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