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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한반도 비핵화 공동노력”


중국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의장대를 사열하는 이명박 한국 대통령

중국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의장대를 사열하는 이명박 한국 대통령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9일) 중국 국빈방문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와 양국 간 현안 등이 주로 논의됐는데요,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끝났나요?

답) 네, 그렇습니다. 사흘 간의 중국 국빈방문을 위해 오늘 베이징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데 이어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 이어 국빈만찬도 함께 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에 한국 쪽에서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중국 쪽에서는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 외교부장 등이 배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후 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우방궈 상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취임 후 여섯 번째 중국 방문이고 국빈방문으로는 2008년 5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문)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오늘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문제와 한반도 정세가 집중 논의됐을 것 같은데요.

답) 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양국 간 공동 목표를 확인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전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안정 유지는 한-중 양국의 공동 목표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중국이 큰 노력을 한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국영‘중앙TV (CCTV)’ 등이 전했습니다.

문) 후진타오 주석은 김정일 위원장 사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했나요?

답) 후진타오 주석은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각 측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각측과 교류와 협조를 강화하기를 바라며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중앙TV(CCTV) 등이 전했습니다. 후 주석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를 포함해 최근 한국 정부가 북한에 보여준 차분하고 여유 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은 이 발언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후 주석은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남북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 프로세스를 갖도록 지지하고 맡은 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후 주석의 이런 발언은 북한에 대해 이른바 중국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오늘 정상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도 논의됐나요?

답) 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후진타오 주석은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국가들이 협력해 여건을 만들어 가자고 요청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6자회담 선결조건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관련국가들의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전까지 남북회담과 미-북 간 회담이 각각 두 차례 있었고 6자회담 재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됐으나 중단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 한국, 미국 등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소통을 유지해 왔다며 중국은 유관 각 측과 자주 만나고 관계를 개선해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의 진전시키자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3월 한국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후 주석을 초청했고, 후 주석은 이를 수락했습니다.

문) 오늘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현안들도 논의됐죠?

답) 네. 두 정상은 한-중 간 교역액이 1992년 수교 당시 63억 달러에서 2011년 2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지난 20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런 경제협력 추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협상을 1~2개월 내에 개시할 수 있도록 국내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양국 간 실무협의 상황과 한국 내 여론 등을 감안하면 한-중 FTA 협상 개시는 상당 기간 늦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문) 올해가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데요, 오늘 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들도 있었겠군요?

답) 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중 우호 교류의 해’로 정했는데요, 후진타오 주석은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의 시작에 이뤄진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환영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오늘 회담에서 한-중 수교 이후 지난 20년 간 양국 관계 발전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심화·발전을 위해 정상 간 교류를 확대하고 각종 대화 채널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두 정상은 한-중 국민 간 교류와 확대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수교 20주년과 한-중 우호교류의 해를 맞아 청소년 교류를 포함한 인적·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그 밖에 한-중 정상회담에서 오간 내용들도 전해주시죠.

답) 오늘 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말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 선원의 해양경찰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이런 불상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중국 측의 효과적인 대책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한국의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중국 어민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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