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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이명박 대통령 자유무역협정 비준 국회 설득, 한국 가정 빚 크게 늘어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에 직접 찾아가 미국과 한국의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각 가정의 빚이 크게 늘어나 한국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현주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국회를 방문해서 미국과 한국 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려던 계획이 연기된 모양이죠

기자: 오는 15일로 연기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오늘 국회를 찾아가 미한FTA 비준안의 처리를 촉구할 예정이었는데요, 야당인 민주당이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할 때 여당과 야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15일로 연기해 줄 것을 건의 했습니다. 민주당과 청와대측이 국회의장의 요청을 수용해 이대통령은 오는 15일에 국회에 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앞두고 여당과 야당의 물밑 접촉이 아무래도 활발해 지겠죠

기자: 네 여당과 야당이 막바지 접점 찾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 당은 오늘도 주요 당직자 회의를 열어 미한FTA 비준안 처리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지금 한가지 변수는 민주당내에 강경파와 온건파 간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온건파는 김진표 원내대표 등인데요, 절충안을 만들어 서명 운동을 벌였더니 40여명의 의원들이 서명하거나 구두로 동조했다고 밝히면서 한나라당과 협상을 하자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강경파들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를 먼저 폐기하지 않는 한 비준안 처리에 동의 할 수 없고 차라리 내년 총선이 끝난 다음에 천천히 하자는 입장입니다.

내년 1월 1일 미한FTA가 발효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 한나라당은 민주당내의 온건 협상파들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면서 대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미 내년 1월 1일에 발효되도록 한다는 계획이 실행되기는 어려운 일 아닌가요

기자: 사실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 대통령도 직접 국회를 찾아 국회의원들을 설득 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지난 7월1일에 발효된 유럽연합과 한국의 FTA의 경우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게 지난 5월 3일 이었고요, 부수법령들이 모두 통과된 것은 6월 30일 이었습니다. 이때도 상당히 시간에 쫓기며 진행을 했습니다.

한미 FTA는 내용이 더 복잡합니다. 또 발효를 위해서는 비준안 처리 외에 협정문과 관련된 14개 부수 법안이 함께 통과돼야 합니다. 지금 당장 비준안이 처리된다 해도 내년 1월 1일 발효는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경제가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도 상당히 잘 버티고 있지만 각 가정의 빚이 불어나고 있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네요. 어느 정도 입니까

기자: 가구당 평균부채가 5천 만 원을 넘었습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오늘 ‘2011년 가계금융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올 3월 말을 기준으로 한국 전체가구의 평균 빚이 지난해 2월 말보다 13%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연령별로는 아무래도 돈 쓸 일이 많은 30대에서 50대에 빚을 진 가구 비중이 높아서 70%를 차지 했습니다. 직업별로는 사업자금 대출이 많은 자영업자가 빚을 가장 많이 져 74%나 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전반적인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이자 부담 외에 빚을 갚아나가는데 부담을 느끼는 가구가 늘어나 소비를 줄이는 효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한국은 산업이 발달했지만 지하 자원이 부족한 나라인데 해외에서 광물자원을 확보하는데 큰 성과를 거뒀네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이 남태평양 피지 인근 바다의 광물자원에 대한 독점 탐사권을 따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피지 인근 바다에 있는 2900 평방킬로미터 규모의 해저열수광상을 2017년까지 6년간 독점해 탐사할 수 있는 권리를 한국해양연구원이 따냈다고 발표했습니다. 2900평방 킬로미터면 북한 평양시 면적이 1200평방킬로 미터 내외로 알려져 있으니까 평양시의 두 배가 넘는 크기입니다.

해저열수광상이란 말이 좀 어려운데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바다 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물이 온천처럼 솟아나는 과정에서 물속에 녹아있던 금속이온이 주변의 차가운 물과 만나 침전돼 만들어지는 광물 자원을 말합니다. 금과 은, 구리 등 주요 금속들이 많이 들어있는 차세대 자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탐사를 한 뒤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탐사를 해서 실제로 어떤 광물이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을 하고 깊은 바닷속에서 채굴해낼 가치가 있는지 등을 판단한 뒤에 피지와 본격적인 개발권 협상을 하게 되는 겁니다. 탐사권 확보로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광물 자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국토 해양부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한국의 인기 작가죠, 신경숙씨의 장편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지난 4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큰 화제가 됐었는데요.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서 올해 최고의 책 10위안에 들었네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아마존 닷컴에 따르면 신경숙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문학 픽션부문 올해의 책 베스트 10위에 뽑혔습니다. 또 모든 장르의 책을 아우르는 올해의 책 100에도 선정이 됐습니다.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에서 지난 4월 출간되자 마자 하루만에 아마존 닷컴 전체 순위 100위에 진입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뒤에도 미국의 뉴욕타임즈가 두차례나 작가와 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싣는 등 미국 언론과 평단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에서만 현재 10만부 이상 팔렸고 미국 등 전세계 31개 나라에 번역 판권이 팔렸습니다.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2008년 한국에서 출간 된 이후 계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면서 현재 180만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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