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국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습니다.
이번 방중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이 대통령으로선 취임 후 여섯 번째 중국 방문이고 국빈방문으론 두 번째입니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이뤄진 방문이어서 양국간 협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방중 기간 중 후 주석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두 나라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방안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두 나라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바란다는 공통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 내부의 움직임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최근 북한의 새 지도부가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 개선 문제나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의 해법을 놓고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두 나라는 김 위원장 사망 정국 속에서 북-중 관계가 한층 돈독한 관계로 발전하고 한-중 관계는 소원해졌다는 평가를 불식시키는 데 힘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전문가인 성신여대 김흥규 교수입니다.
“한-중 양국이 서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정국 속에서 발생했던 여러 가지 불협화음과 상호 불신들을 다시 수습하는 하나의 계기로 활용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나라는 또 경제 분야에서 양국 최대 관심사인 자유무역협정 협상 추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중 원자바오 총리와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의 정. 관계 주요 인사들을 면담하고 두 나라 수교 관계자와 경제인들과도 연쇄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한상미입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2박3일간 중국을 방문합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동북아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뤄지는 두 나라 정상간 회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