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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북한과 새로운 관계 준비돼있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자료사진)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자료사진)

북한이 핵 문제를 포함해 미-북 관계와 남북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다면, 미국도 북한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 있다고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의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9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스팀슨센터가 주최한 좌담회에서 북한의 새 지도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는 겁니다.

캠벨 차관보는 핵 문제를 비롯한 현안들을 다뤄 나갈 새로운 장을 열어갈 준비가 돼 있음을 북한 측에 직간접적으로 분명히 밝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북한의 성의 있는 태도가 전제돼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이 핵 문제를 포함해 미-북 관계와 남북관계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북한과 보다 근본적인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관계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라며 한국, 일본과 긴밀한 공조 아래 외교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의 새 지도부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북한 새 지도부의 궁극적인 성격을 파악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는 겁니다.

캠벨 차관보는 권력승계, 정책 우선순위와 관련해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한국, 일본,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한 달 여 동안 주변국들이 매우 신중하게 대처한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또 북한 당국이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고, 중국마저도 초기에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이는 북한 내부 정보에 관한 한 누구도 자만할 수 없음을 말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촉발할 위험이 있음을 중국을 통해, 그리고 공개적으로 북한 측에 전했다는 겁니다.

캠벨 차관보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현 상황을 관리해야 하며, 북한이 이런 메시지를 알아듣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한국이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자제력을 보여왔지만,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그 때는 대응하라는 국내적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며, 미국은 그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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