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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일지: 침몰에서 조사 발표까지

  • 최원기

천안함 사건은 백령도 해역에서의 의문의 침몰에서 침몰 원인에 대한 한국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총 55일이 걸렸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지난 55일 간의 주요 일지를 정리했습니다.

지난 3월26일 오후 9시 22분, 한국 해군의 1천2백t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원인 모를 폭발로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조원1백 4명 중 58명은 구조됐으나 46명은 실종됐습니다. 사고 직후 청와대는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한국 해군은 해난 구조대원을 동원해 곧바로 실종자 구조에 나섭니다. 그러나 4월30일, 구조 작업을 벌이던 해군 잠수사 한주호 준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국 정부는 인명 구조 대신 천안함 인양 작업에 주력합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4월1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4월15일 한국 정부는 천안함 함미를 인양했고, 내부에서 시신 36구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4월24일에는 천안함 함수를 인양합니다. 두 동강 난 천안함이 사건 29일만에 인양된 것입니다.

침묵을 지키던 북한은 사건 발생 22일 만인 4월17일, 조선중앙통신사 군사 논평원의 글을 통해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4월25일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외부 폭발에 의해 침몰했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합동조사단의 윤덕용 단장입니다.

“결론적으로 선체 절단면 및 내외부 육안 검사 결과 수중 폭발로 판단되고 선체의 변형 형태로 볼 때 접촉 폭발보다 비접촉 폭발 가능성이 크며, 폭발의 위치와 위력은 정밀조사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4월29일,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에서는 천안함 사고로 목숨을 잃은 46명 해군 장병의 영결식이 해군장으로 열렸습니다. 이날 조사를 읽은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의 말입니다.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끝까지 찾아내어 더 큰 대가를 반드시, 반드시 치르게 할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 희생자들의 장례기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장례식 당일은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이날 전국의 관공서는 조기를 게양했고, 장례식이 시작된 오전 10시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4월30일, 이명박 대통령은 상하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깊은 관심과 협력을 요청합니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위문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후 주석은 또 한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조사하는 것을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5월18일,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천안함 사건 조사 발표 이후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 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튿날인 5월19일에는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다음 날 이뤄질 조사 결과 공식 발표에서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하고 확실한 물증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월20일,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건 발생 55일 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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