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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화협, 산림녹화사업 논의


식수절을 맞아 나무를 심는 평양 시민들

식수절을 맞아 나무를 심는 평양 시민들

한국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화협) 관계자들이 최근 중국에서 북한 민화협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측은 천안함 사태로 중단된 대북 산림녹화사업을 내년 봄에 본격화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자고 제의했고 북측도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즉 민화협 관계자는 최근 중국 선양에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화협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천안함 사태로 4년간 진행되다가 중단된 대북 산림녹화사업을 내년 봄에 본격화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북측 관계자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산림녹화사업은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한국 정부가 우선 고려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북측이 산림 현장접근이나 남북 전문가 교류 등에 보다 열린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측은 특히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북한 당국에 원하는 것을 잘 알지 않느냐, 북한이 모든 것을 양보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식량 지원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자기 요구만 해서도 아무 것도 안 된다”며 북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북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메모만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대북 산림녹화사업은 그동안 한국 내 민간단체들의 주도로 이뤄져 오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 효과와 탄소배출권 확보 등 경제적 이익 차원에서 체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정부가 올해부터 북한과 협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던 사업이었습니다.

북한도 지난 2월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한국의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고건 위원장과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접촉을 타진했다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북측이 접촉을 시도한 이유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것이었다는 관측도 제기됐었습니다.

민화협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산림녹화사업과 대북 수해 지원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거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역할을 북측이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민화협은 2백 여개 정당 종교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통일운동상설협의체로, 김덕룡 의장은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함께 맡고 있는,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입니다.

김 의장은 천안함 사태 이후인 지난 7월 꽉 막힌 남북관계를풀기 위해 정상회담을 통해 일괄타결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민화협은 노동당 외곽 사회단체로, 대남사업을 관장하는 당 통일전선사업부의 지도를 받는 대남기구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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