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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평화 보장돼야 남북정상회담 가능”


추석맞이 특별 대담을 하는 이명박 대통령

추석맞이 특별 대담을 하는 이명박 대통령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하지 않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에 대해선 생각보다 빠르게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임기 중에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면서 성사 여부는 북한이 도발하지 않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회담이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8일 밤 청와대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 방송 좌담회에 출연해 과거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서해안에서 사고가 생겼고 국민에게 도움되는 게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상회담을 한다면 정말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고 서로 도발하지 않는다,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다 이런 보장이 있고 그 기반 위에서 서로 협력하자…”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좀 잘 살아야 한다”며 “하지만 핵무기를 갖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돕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된다”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조금 태도를 바꾸면 대통령인 자신이 앞장서 “세계와 함께 북한경제도 살리고 안보도 유지시켜주려는 욕심이 있다”며 “이것이 진정한 정상회담의 의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이 모두 평화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면 정상회담을 언제든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연결 사업과 관련해선 “3자에게 모두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북한과 러시아 그리고 한국과 러시아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3자가 논의할 때가 올 것”이라며 “생각보다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현대건설 회장으로 있었던 시절 구 소련과 이 사업에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당시 양해각서가 지금도 법적으로 유효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 북한이 가스관을 차단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데 대해선 대비책을 러시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어떻게 잘못해서 끊어지든지 러시아가 잘못해서 끊어지던지 공급 못하는 동안 러시아가 배로 실어오더라도 도착 가격이 가스관으로 공급하는 가격과 동일하게 해야 한다, 이것을 러시아와 이야기하는 겁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개최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평가입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입니다.

“통일부 장관의 교체 그리고 평화보장 이야기를 하면서도 천안함 연평도를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았다는 이런 점에서 보면 대통령 입장에선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 가스관 연결 문제를 포함해서 뭔가 개선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보겠다, 이런 점에서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아주 부정할 순 없다라고 봅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나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이 회담과 맞물려 가스관 사업에 대한 남-북-러 3자간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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