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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안보리에 항의 서한...IAEA 전 사무차장 "북한 핵기술 이란 이전 우려"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유엔 안보리가 지난 주에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는데, 북한이 이에 대해 항의하는 서한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자성남 대사는 지난 22일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을 겨냥해 핵 항공모함을 동원한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외면하면서 북한의 자위적인 단거리 미사일 발사 훈련을 규탄하는 것은 부당하고 불공정하다고 자 대사는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측이 오히려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을 문제 삼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성남 대사는 미-한 합동군사훈련을 안보리 의제로 상정해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안보리가 이 문제를 신속히 다뤄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북한 대표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국제원자력기구 IAEA 전 사무차장은 북한이 파키스탄에 이어 이란과 핵과 미사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죠?

기자) 올리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이 이미 P-2 원심분리기 생산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이란에 전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미국의 핵물리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지난 2010년 북한에서 관련 시설을 직접 보고 왔다며, 이는 파키스탄에서 기술을 입수한 P-2 원심분리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이 북한과 이란 간 기술 이전을 막기 위해 제안한 방안이 있나요?

진행자)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당장 손을 쓸 수가 없는 문제라면서, 우선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에 앉히는 게 순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회담에서 가장 먼저 다뤄야 할 의제 중 하나가 북한의 확산 활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시리아, 리비아와 어떤 거래를 했는지, 이란과는 어떤 합의를 했는지, 누가 주도하고 있는지 등을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 핵 문제 자체는 확산 활동을 먼저 다룬 뒤에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북한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미국 법원이 확인했는데요.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지난 2006년 레바논이 이스라엘에 일련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해 북한도 배상 책임이 있다고 미 연방 워싱턴DC 지법이 판결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부상한 일부 생존자들과 희생자 가족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인데요.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지난 23일 판결문을 통해 “헤즈볼라가 원고의 부상을 야기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북한은 이에 대해 물질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분명하고 신빙성 있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어떤 물질적 지원을 했나요?

기자) 헤즈볼라가 2006년 7월 12일부터 8월 14일 사이에 북부 이스라엘에 수 천 발의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북한이 이에 앞서 헤즈볼라에 전문적 군사 훈련을 시켜주고, 남부 레바논 지역에 땅굴과 지하창고를 지어줬으며, 로켓과 미사일 부품을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이런 증거는 어떻게 확보됐나요?

기자) 법원은 북한과 이란이 답변에 응하지 않아 원고 측 주장의 타당성을 살피기 위해 전문가들을 증인으로 초청했고, 이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판결을 내렸습니다. 증인으로 참석한 브루스 벡톨 안젤로 주립대학 교수는 `VOA'에, 이번 판결을 계기로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테러단체들을 지원한다는 법적 증거가 확립됐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을 듣고 계십니다. 한국 군 당국은 주한미군의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으며, 검토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죠?

기자) 한국 군 당국은 러시아 정부가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그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국 군 당국은 만약 사드 전력이 한국에 배치된다고 해도 러시아 안보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정부가 어떤 지적을 했나요?

기자) 러시아 외무부는 어제 (24일)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이 주한미군을 통해 사드를 현지에 배치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MD 시스템 전개는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의미하는 데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서 핵심 전력입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이 같은 우려에 어떤 입장을 보였나요?

기자) 미국 정부는 한반도 배치를 검토 중인 사드 미사일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 내에서 미국 MD에 대한 강경한 의견이 나오는 것을 이해하지만 이 것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미국 정부는 다양한 다른 위협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민간단체가 지난 달 북한에 8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위생용품 등을 지원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의 민간단체인 아메리케어스 (AmeriCares)가 북한으로 미화 8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위생용품, 의료용품을 보냈습니다. 현재 운송 중인데요. 이달 말 북한에 도착하면 '평양과 평안도, 황해북도 내 병원과 보건소 6 곳'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지원 물품에는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 당뇨병 관련 의약품과 위생용품, 의료용품 등이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오늘 (25일) 일본 도쿄 도지사를 면담했는데요. 어떤 대화가 오갔습니까?

기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 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진정한 신뢰를 쌓아 한-일 양국관계를 견고히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긴밀히 교류해 왔다며, 정치가 두 나라 국민 간 우정을 소원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도쿄 도지사는 어떻게 응답했습니까?

기자) 마스조에 도지사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한국 방문 직전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이 같은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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