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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기념관서 헌화식


한국전쟁 기념관서 헌화식
한국전쟁 기념관서 헌화식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관에서는 25일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 의회 의원, 참전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식이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전후 한국이 이룬 눈부신 성장을 높이 평가하면서, 후손들이 한국전쟁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기념일인 25일 오전,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관에서는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헌화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와 리처드 제이너 미 육군참모차장, 킴 비즐리 주미 호주대사, 짐 웹 미 상원의원이 헌화했습니다.

헌화식에서 한덕수 대사는 한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짐 웹 상원의원은 미국의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예상치 못했던 북한의 남침에 재빠르게 대응했다며,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헌화식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웹 의원은 전후 한국의 눈부신 성장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국 경제와 정부의 발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표적인 성공 사례의 하나로,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은 한국이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이룬 성과를 돌아볼 좋은 기회라는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 16개국을 대표해 킴 비즐리 주미 호주대사도 참석했습니다.

비즐리 대사는 “한국은 호주의 가장 가까운 우방 중 하나이며 이 같은 관계는 한국전의 전장에서 맺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비즐리 대사는 한국전쟁에서 많은 호주인들이 사망했다며, “이는 호주의 역사에서 명예로운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온몸으로 전쟁을 겪어낸 참전용사들은 남다른 소회를 밝혔습니다. 미 육군 8240 부대 KLO 부대 출신으로 동해안에서 활약했던 김인수 씨입니다.

“감개무량한데요. 이렇게라도 국가에서 도움을 주고 인정하는 것이 고맙고..”

알 오티즈 씨는 21살 때 제45보병대로 강원도 철원의 ‘포크 찹 힐’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오티즈 씨는 60년 전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오싹하다며, 하지만 한국인들이 일궈낸 성과가 자랑스럽고, 또 한국전을 기리는 여러 기념행사가 열려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참전용사인 서기찬 씨는 후세들이 한국전쟁을 잊지 말기를 당부했습니다.

“어린 사람들은 625가 언제 났는지도 모른데요. 이런 사람들도 있고 남침 당했는데도 북침 했다는 이북의 꼬임에 넘어가는 그 사람들, 정말 한심스럽고 안타까워요.”

이날 헌화식에는 미국과 한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일반 시민 등 2백 여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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