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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대종단 대표들 “남북 종교인 교류 정례화 합의”


방북 후 서울로 돌아오는 종단 대표들

방북 후 서울로 돌아오는 종단 대표들

지난 2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한국의 7대 종단 대표들이 북한 종교인들과 교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하고 24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표단의 방북 성과를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남북 교류 역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한국 7대 종단 대표단 방북의 가장 큰 성과는 남북 종교인 교류를 정례화하는 데 양측이 합의한 것입니다.

종단 대표로 방북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의 기자회견 내용입니다.

"갈등을 일으키고 있을 때 종교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뭔지를 찾아볼 수 있고, 그것을 위해서 같이 논의하자는 의미에서 교류를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종단 대표들은 방북 기간 내내 북한으로부터 예상을 넘는 의전과 예우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방북 첫날 환영 만찬에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하는가 하면, 지난 22일에는 일정에도 없었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 위원장과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리종혁 부위원장을 각각 만나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방북단의 한 관계자는 26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 김영남 위원장이 면담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통일 과업을 성취할 것을 남측에 전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종단 대표들은 남북 정상 회담의 필요성을 북측에 제의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종단 대표들은 또 남북 상생번영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이 절실하다고 생각했고, 북측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희중 대표회장입니다.

"남북관계의 경색된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하나의 징검다리 역할이라도 우리 종교인들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방북했고 그런 바람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종단 대표들은 지난 24일 이 같은 방북 결과를 통일부 측에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 류우익 장관은 취임 당일인 지난 19일 방북에 앞서 7대 종단 대표들을 만나 남북간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종단 대표들이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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