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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번 주 잇단 접촉…대화국면 전환 가능성 주목


한국 통일부의 박수진 부대변인 (자료사진)

한국 통일부의 박수진 부대변인 (자료사진)

한국 민간단체들의 인도적 지원과 방북을 한동안 거부해온 북한이 최근 태도를 바꿔 대화 제의에 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25일) 민간단체의 방북을 시작으로 이번 주 남북 간 접촉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4년간 전면 중단됐던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사업 재개를 위해 남측 인사 3 명이 25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2월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된 뒤 북측 지역에서 남북 민간단체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북 언어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시작된 이 사업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단행된 5.24 제재 조치 이후 전면 중단됐습니다.

26일에는 북한의 산림녹화를 지원하는 한국 민간단체 ‘겨레의 숲’ 관계자들이 방북해 개성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인사들을 만납니다.

‘겨레의 숲’은 지난 2007년부터 북한의 6개 지역에서 양묘장을 조성하는 등 산림녹화 지원사업을 해오다 역시 5.24 제재 조치 이후 중단됐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의 정례브리핑입니다.

[녹취: 박수진 부대변인] “오늘 통일부는 ‘겨레의 숲’ 이운식 사무처장 등 4 명에 대해 방북을 승인하였습니다. 정부는 사업의 취지, 방북 승인 요건 충족 여부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이번 방북을 승인하였음을 말씀 드립니다.”

북한의 산림녹화 지원사업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북한에 제안한 구상 가운데 하나로, 남북은 이번 접촉에서 산림 병충해 방제와 조림 사업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접촉을 계기로 영유아 등 북한의 취약계층에 국한된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 방침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수진 부대변인입니다.

[녹취 박수진 부대변인] “대통령께서 선언한 드레스덴 선언과 등등 우리 정책적으로 앞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그런 방향에 부합한다고 우리가 보고 있고요. 그런 면에서는 사안별로 우리가 검토를 종합적으로 하겠지만 좀 더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26일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회의가 열리고, 29일에는 금강산에서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열반일을 맞아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합동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 이후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 공세를 쏟아내던 북한이 돌연 대화 제의에 응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 민간단체들의 대북 지원과 방북을 거부해왔습니다.

박수진 부대변인입니다.

[녹취: 박수진 부대변인] “작년 연말 이후로 북측과의 협의나 방북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북측에서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앞으로 계속 우리도 필요한 부분은 같이 지원을 하고 지켜봐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미-한 군사훈련과 한국의 지방선거 등이 마무리되고 북한 내부적으로도 대남 접촉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에 따라 국면이 바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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