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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외교 장관들 “3국 정상회의 개최 노력”


한-일-중 3국 외교장관들이 21일 3년 만에 열린 제7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뒤 손을 잡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2015년 3월 21일

한-일-중 3국 외교장관들이 21일 3년 만에 열린 제7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뒤 손을 잡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2015년 3월 21일

한국과 일본 중국 세 나라 외교장관 회담이 오늘(21일) 3년만에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세 나라는 3국 협력관계 복원이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7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세 나라는 회담 뒤 배포한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이번 회의의 성과를 토대로 모두에게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12년 5월 이후 과거사와 영토 문제 등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 3국 정상회의가 연내에 개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은 조기 개최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중국은 역사 문제 등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여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세 나라는 또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 체제가 복원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3국 협력 체제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의 틀로서 유지 발전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의 국제적 의무와 약속이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6자회담의 의미있는 재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세 장관은 회담에 앞서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은 안정적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동북아 정세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중일 3국이 지혜를 모아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전제 조건 없이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와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모든 협력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긴장완화 그리고 지역평화에 유익한 모든 방안들을 지지한다며 지역 평화 수호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엔 한-중 외교장관간 양자회담도 열렸습니다. 회담에선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사드는 회의 의제가 아니었고 왕 부장도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며 두 나라간 호혜적인 분야의 관심사항에 대해서 주로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양자 회담은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사실상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고 한국 정부는 자국 안보 정책에 주변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한국 참여 문제에 대해선 왕 부장은 한국의 가입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윤 장관은 종합적으로 여러 측면을 감안해서 검토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 부장은 이와 함께 오는 9월 3일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전승기념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이어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협의의 진전을 독려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윤 장관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문제와 관련해선 일본의 방위 안보 논의 과정은 평화헌법 정신을 견지하면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 정부로서도 투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방위 안보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한일 안보정책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양국 외교 국방 당국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또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같이 하면서 북핵과 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두 나라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유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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