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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한국과 협의 없이 북-일 대화 없을 것”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김성환 외통부 장관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김성환 외통부 장관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이 6자회담과 관계없이 북한과의 직접대화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남북대화에 앞선 북-일 대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한국과의 협의 없이 북한과 대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보도합니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이 최근 6자회담 재개와 관계없이 북한과의 직접대화 필요성을 표명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원칙적인 발언일 뿐 남북대화가 먼저라는 데는 일본도 공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마에하라 외무상의 발언 배경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일 정부는 우선 북한과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선 남북대화가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한국의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원칙적인 언급으로 본다”며, “일본이 한국과 협의 없이 북한과 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직접대화 필요성을 밝히면서 특히 북한과의 논의에 백지상태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해 미국과 한국과의 대북 공조에 틈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에 우호적으로 접근하는 국가들이라면 언제든 만나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마에하라 외무상의 발언에 호응하고 나섰습니다.

김영선 대변인은 또 당초 14일로 잡혀있던 마에하라 외무상의 방한 날짜가 하루 연기된 15일로 변경됐다고 밝혔습니다.

방한이 연기된 배경에 대해선 일본의 내각 개편 등 자국의 정치일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변인은 마에하라 외무상이 방한하면 이 문제와 관련해 보다 깊이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은 핵무기를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평화적 에너지 이용 차원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반박한 것입니다.

김 장관은 북한이 평화적 이용을 주장하려면 핵확산금지조약 체제에 들어와야 하고 국제원자력기구 안전조치를 이행해야 하는데 북한은 이를 모두 무시하고 있고 핵실험까지 강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의 대화 공세와 관련해 천안함, 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확약, 그리고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지금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북한의 태도에 따라선 정상회담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평화협정 체결 문제에 대해선 “평화협정은 남북이 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미국과 중국은 같이 참여하거나 보장하는 형태가 좋다”며 남북이 한반도 문제를 푸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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