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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미-한 기업인 FTA 협조 당부


12일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는 이명박 대통령

12일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는 이명박 대통령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국빈방문 중인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미국과 한국의 주요 경제인들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쟁 기념관도 방문해 헌화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미국 국빈방문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마이클 리닝턴 워싱턴 지역 사령관의 안내로 국립묘지 내 무명용사탑에 헌화하고 전시실을 관람했습니다.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한국전 참전 전사자도 다수 안장돼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6.25 전쟁 중 미군 소대원 19 명의 행군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서있는 한국전쟁 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워싱턴 시내 호텔에서 미국과 한국의 경제인들을 만나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한-미간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한-미 관계는 “기존의 정치, 군사 동맹과 더불어 경제 동맹으로 한 차원 높게 발전함으로써 양국 경제협력에 새로운 장을 여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 유럽연합,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유일한 나라로서 미국 기업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미국 기업인들이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날 오찬에는 미국 측에서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외에 씨티그룹, 게일, 카길, 칼라일, 쉐브론 등 주요 기업의 최고 경영자 11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덕수 주미대사 외에 삼성, LG, 현대 등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 신문 12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북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기류에서 “실질적인 변화의 조짐을 감지하고 있다”며 최근 두 차례 열린 남북간 비핵화 회담을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남북대화는 대북 지원의 규모와 제공 시기에만 논의가 제한됐을 뿐 핵 문제가 의제에 오르는 일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한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발리와 9월 중국 베이징에서 두 차례 비핵화 회담을 열었습니다. 이 회담에서 비록 북한의 핵무기 포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남북한이 핵 문제를 다룬 것 자체가 큰 진전이라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정책이 비판 받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 정부는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며, 이것은 인내를 요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북한이 지금까지 취해 온 대북 접근방식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자주 방문하는 것에 대해, “밖에서 보면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북한이 중국의 경제 개방 경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항상 좋고 긍정적인 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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