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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울 날려보낼 것’…한국 ‘단호히 대응’


국방부가 우리기술로 개발한 탄도 미사일과 순항(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19일 공개했다.

국방부가 우리기술로 개발한 탄도 미사일과 순항(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19일 공개했다.

북한이 어제 (18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서울을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한 데 이어 오늘 (19일)도 이명박 정부가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사실을 공개하고,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19일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과 신형 탄도 미사일을 독자 개발해 실전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정책기획관 신원식 소장입니다.

[녹취: 국방부 정책기획관 신원식 소장] “한국 군은 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개발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에는 필요시 북 전역에 어느 곳이라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가진 미사일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실전배치하고 있습니다.”

신형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백 km의 ‘현무2’, 순항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천 km 이상의 ‘현무 3’로 추정됩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미사일의 비행과 요격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언론에도 전격 공개했습니다.

국방부는 순항미사일의 경우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으며 수백 km떨어진 창문 크기 목표물도 정확히 맞힐 수 있는 정밀유도 무기라고 밝혔습니다.

또 탄도미사일은 목표물 상공에서 소형 폭탄으로 분리돼 한번에 축구장 수십 개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군이 이례적으로 미사일의 실전배치와 능력을 공개한 것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신형 탄도미사일 공개에 이어 추가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전날(18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서울을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한 데 이어 19일에도 한국 정부가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18일 김일성 주석 1백 회 생일을 맞아 한국의 일부 보수단체와 대학생들이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집회를 연 것을 문제 삼아 한국 정부가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서울을 통째로 날리는 특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19일에도 정부, 정당, 단체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비용을 언급한 데 대해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당장 사죄하지 않으면 복수의 성전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군사 도발을 감행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을 이용해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 신원식 소장입니다.

[녹취: 국방부 정책기획관 신원식 소장] “북한 전역에 모든 시설, 장비, 인원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시간에 정확하게 타격하여 우리가 원하는 군사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우리 군은 이러한 능력을 바탕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약 북이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강행할 경우 이를 단호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것입니다.”

한국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한국이 강하면 북한이 도발을 못하지만 약하면 도발을 한다며 자주 국방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을 도와줬는데도 북한은 서해안에서 한국의 전함을 공격했다며, 한국이 얕보이면 북한은 언제든지 도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하면 몇 배로 응징한다는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선 강력한 정신력과 의지, 그리고 북한을 압도하는 최신 무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앞으로도 미사일 능력과 전력을 대폭 증강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 같은 방침은 남북한의 미사일 전력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북한은 현재 사거리 5백 ㎞ 이상의 스커드 미사일과 1천2백㎞ 이상의 노동미사일, 3천㎞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의 개발 배치에 이어 6천㎞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2001년에 개정된 미-한 미사일 지침에 따라 사거리 3백 km, 탄두 중량 5백kg 을 넘는 탄도 미사일을 가질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미-한 양국은 현재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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