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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장관, 북한에 대화 거듭 촉구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류우익 통일부 장관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류우익 통일부 장관

한국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류 장관은 통일정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독일과 유럽연합을 방문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1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에 북한이 답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전략적 고려 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호응해 주길 바란다”며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류 장관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류 장관은 또 한국 정부가 여러 차례 실무접촉을 제의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어 딱하고 안타깝다며, 북한의 내부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강도 높은 대남 비난에 대해서도 남측을 실제 비난한다기보다는 적절히 대응하기가 마땅치 않아 비난조의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류 장관은 그러면서 남북관계는 깜짝쇼 하듯이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파격적인 방안이나 묘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연계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관광 재개는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다른 현안의 해결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류 장관은 오는 6월 처음으로 도래하는 북한의 식량 차관 상환에 대해선 국제관례에 따라 북한에 만기 사실을 알리고 상환에 대한 의견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 장관은 또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통일 재원 마련은 통일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적인 사업이자 국가적인 과제인 만큼 정치권에서 선거 등의 이유로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계정을 만들어 통일 재원을 적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 소위에 계류 중으로, 야당의 반대로 18대 국회 내 처리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류우익 장관은 통일정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독일과 유럽연합을 방문합니다.

류 장관은 독일 베를린에서 한스 페터 프리드리히 연방 내무장관 등을 면담하고, 통독 당시 서독 대통령이었던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입니다.

29일에는 브뤼셀에서 캐서린 애시튼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고위 대표 등을 만납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번 방문이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상황에 대해 독일과 유럽연합 정치 지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류 장관은 지난 해 미국과 중국을 방문한 바 있으며, 올해 안에 일본이나 러시아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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