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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장관 "한·중 정상회담, 북핵 불용 의지 반영될 것"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3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 핵 불용’이라는 두 나라의 공통된 의지가 적절한 방식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중 두 나라는 공동성명에 ‘북한 핵’이라는 표현을 넣을지를 놓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30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오는 3일 열릴 예정인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상당 시간을 할애해 북 핵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또 시 주석의 ‘북 핵 불용’에 대한 과거 언급을 강조하면서 그런 분위기가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적절히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윤병세 외교부 장관] “작년 APEC 정상회담 때 시진핑 주석이 분명히 밝혔습니다, ‘북 핵 불용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결연히 반대’, 이런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그러한 중국 측의 분명한 입장이 이번 방한 때 여러 가지 계기에 적절히 나타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소식통은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한 핵’이라는 표현을 넣을지를 놓고 아직까지 한-중 두 나라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한국 측이 계속해서 북한 핵을 적시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두 나라의 기본적인 입장 차 때문에 조율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두 나라의 역대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도 ‘북한의 비핵화’라는 표현 대신 ‘한반도 비핵화’라는 포괄적인 표현이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비핵화 대화’의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번 공동성명에 한국 측이 주장하는 원칙과 중국이 강조하고 있는 대화 기조가 함께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한-중 두 나라는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엔 한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또 북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줄곧 대화 재개를 위해선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중국은 전제조건 보다는 대화 재개를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두 나라가 이 문제로 사전 조율을 하고 있지만 뾰족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합의가 되더라도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된다는 한국 측 입장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강조하는 중국 측 입장을 함께 담는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두 나라는 정상회담 사전조율 차 지난 달 개최한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북핵 불용의 확고한 원칙 아래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 능력 고도화 차단을 확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 재개가 긴요하다는 절충적인 입장을 발표했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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