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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베이징서 회동


악수를 나누는 임성남 수석대표(좌)와 우다웨이 중국 수석 대표

악수를 나누는 임성남 수석대표(좌)와 우다웨이 중국 수석 대표

북 핵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중국 베이징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어제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만났군요?

답) 그렇습니다. 한국의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중국의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어제 오후 5시부터 중국 외교부 청사 1층 회의실에서 1시간 30여분 동안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했습니다. 이어 양쪽은 다시 1시간30여분 동안 만찬을 겸해 논의를 계속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주중 한국 공사로 근무한 임 본부장은 그 동안 우다웨이 특별대표를 여러 차례 만나 서로 익숙한 사이지만 같은 6자회담 수석대표 자격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 본부장은 우다웨이 특별대표와의 회담에 앞서 류제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도 만났습니다.

문) 한국과 중국의 두 수석대표 사이에 어떤 내용들이 논의됐나요?

답) 임성남 본부장과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북-미 2차 고위급 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6자회담 재개 방안과 절차를 논의했습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회담 시작 전 임 본부장에게 6자회담에 활력을 넣어주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건넸습니다. 이에 대해 임성남 본부장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중단하는 등 비핵화 사전조치를 취해야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한국 측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임 본부장은 또 최근 남북한과 북-미 대화가 2차례 이뤄지는 등 긍정적인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제네바 2차 북-미 대화에서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한 만큼 북한의 태도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미국은 북한과 우라늄 농축 문제를 놓고 협상할 뜻이 없음을 밝히고 했고, 한국도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 등 사전조치를 취해야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답) 미국과 한국 측의 입장에 대한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지난 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농축 우라늄 문제는 6자회담 내에서 협상과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지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에둘러 지지하는 반면,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미국의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남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나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남북한 수석대표 간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지요?

답) 네.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2차 북-미 고위급 회담 후 지난 달 30일 베이징을 방문했는데요, 임성남 본부장과 만나는 일정은 없었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어제 낮 12시55분 베이징 수도공항 2청사에서 출발한 고려항공 정기편을 타고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최선희 부국장도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습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본부장은 북한 측 대표단보다 2시간 반 가량 앞서 10시25분께 베이징 공항 3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남북 회동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계관 부상 일행은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특별대표 외에 31일 중국 외교부 장즈쥔 부부장을 만나 2차 북-미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6자회담 재개의 조건과 절차를 협의했습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더 알아보죠. 중국이 6자회담 차석대표를 교체했다구요?

답) 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새로운 6자회담 차석대표에 쉬부 한반도 사무 부대표를 임명했습니다. 쉬부 차석대표는 캐나다주재 중국 차석대사를 지냈고 주로 미국과 영국 등 영미권에서 활동하는 등 중국 외교부 내 ‘영미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쉬부 차석대표는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함께 6자회담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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