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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난 올해 더 악화되진 않을것'


북한 유치원 점심식사 시간 (2011년 자료사진)

북한 유치원 점심식사 시간 (2011년 자료사진)

올해 북한의 식량난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이 현실화될 경우 예년에 비해 식량 공급이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한국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망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3일 발표한 ‘북한농업 동향’ 보고서에서, 북한이 연간 필요로 하는 곡물은 5백40만t인데 2011/12년 곡물 생산량은 4백66만t이라며, 부족량이 74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32만5천t의 곡물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부족량은 41만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이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의 하나로 지난 해 곡물 생산량이 증가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2010년에 비해 농업용 에너지와 비료 등 농자재 공급이 증가하면서 곡물 생산량이 전년도 보다 8.5% 늘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정한 2012년에 대비해 식량을 비축한 것도 올해 북한의 식량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지난 해 추수 이후인 4분기에도 12만t이 넘는 곡물을 중국에서 수입했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권태진 한국농촌 경제연구원 부원장] “작년도에는 더군다나 북한의 가을 수확량이 괜찮았거든요. 재작년 보다 수확량이 8.5%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도 수입량을 늘리는 것은 2012년 금년도 식량 공급을 위해서 했다고 볼 수가 있죠.”

보고서는 특히 올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이 이뤄질 경우 예년에 비해 식량 공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24만t 상당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미-북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중국 또한 북한에 식량 50만t과 원유 25만t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입니다.

권태진 부원장은 중국이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위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권태진 한국농촌 경제연구원 부원장] “북한이 식량 문제나 에너지 문제로 인해 혼란이 일어난다면 중국의 국익에도 긍정적이지 못하니까, 북한이 중국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로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수 있겠다 하는 상황 판단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이죠.”

권태진 부원장은 북한이 미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식량 지원을 이끌어 낼 경우,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이 거의 해소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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