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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특사, “북한 식량 상황 심각하게 보고 있다”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미국은 북한의 식량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북한에서 상당수 주민들이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미국 비정부기구들의 현지 조사를 통해 북한의 식량 상황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상당수의 북한 주민들이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미국은 북한의 식량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 세계식량계획의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도 협의하고 있으며, 아직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한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킹 특사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국가들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 사이에서 북한의 식량난은 단기적인 긴급 상황이 아니라 장기적인 체제상의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킹 특사는 이어 미국이 현재 북한 식량난의 전반적인 성격을 평가하고 있다며, 독자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과 미국의 비정부기구들을 신뢰하지만 이들의 조사 결과와 북한의 식량 상황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킹 특사는 현재로서는 북한에 실사단을 파견하는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대북 식량 지원에 반대해도 미국이 독자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킹 특사는 그럴 수 있지만 양국간에 긴밀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상대방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관계가 아니고 북한 문제를 놓고 서로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만큼 대북 식량 지원이 결정되기 전에 미리 상의할 것이라는 겁니다.

킹 특사는 대북 식량 지원이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 인도적 원칙에 근거해 결정될 것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긴급한 식량 수요가 있는지, 지원이 필요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황이 더 급한지, 그리고 분배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가 식량 지원 결정의 3대 원칙이라는 겁니다.

킹 특사는 특히 분배 투명성이 중요한 검토 사안이라며, 식량 지원이 결정되면 북한 측과 분배감시 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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