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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 배경과 전망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중국을 전격 방문하면서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이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을 다시 여는데 긍정적인 신호가 될지 여러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중국 방문을 놓고 한국 내에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김정일 위원장이 다음 달 초로 노동당 대표자회를 코앞에 두고 전격 방문했다는 점에서 후계구도와 연관이 있을 것이란 설이 유력합니다.

현재 평양을 방문 중인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간 것은 후계구도와 같은 중대한 내부 사정이 아니면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의 석방을 위해 방북 중이지만 이를 계기로 미국과 북한 간에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정상 방문이 사전협의 없이 이뤄질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방중이 갑작스런 방문은 아니며, 양국의 긴급한 현안들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후계 문제 외에도 계속된 집중호우로 신의주 일대를 비롯해 북한 전역에서 큰 피해를 입어 중국의 지원이 꼭 필요한 점도 이번 방중의 큰 목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 대표자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홍수 피해를 복구하고 부족한 식량 문제도 해결하려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천안함 국면 이후 6자회담 재개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북-중 고위급 간의 긴급협의가 필요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서울의 한 전문가는 중국을 방문한 지 넉 달도 안돼 다시 중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긴급히 중국과 상의해야 할 안보 현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방중 때 북중이 서로 소통을 하기로 한 만큼 이번에 긴급한 현안이 생겨서 방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물자 정도면 얼마든지 전화통신 수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지난 16~18일 북한을 방문하고 26일 오후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방한 기간 동안 한국 정부에 본회담에 앞서 예비회담을 하자는 내용의 3단계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비공식 회담을 우선하자는 중국의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기 전에 6자회담 재개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중요한 합의가 나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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