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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북한 정권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 팽배 보도


북한 정권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국 ‘K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평양 등 북한 내륙의 일부 주민들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화폐개혁과 후계 세습 등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경제에 밝은 새 지도자가 속히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KBS 방송’은 지난 16일 ‘2010년 5월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란 제목의 다큐 프로그램에서 북한의 최근 민심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인민을 보호하고 민생을 해결해야 할 정부가 화폐개혁과 3대 세습, 계획경제 강화 등으로 오히려 인민의 권리를 빼앗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평양 중구역에 사는 한 여성은 평양 시민들이 정부의 선전선동을 더 이상 과거처럼 믿지 않는다며, 자신들이 속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김정일과 김일성 생일 새벽에 2시간 여 동안 전기가 공급됐었다며, 평양 시민들은 이제 전기가 공급된 만큼만 계산해 사용료를 내겠다고 버티는 등 악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평양 여성은 화폐개혁 직전에 금을 팔아 받은 돈이 모두 물이 됐다며 분노했습니다. 이 여성은 `김정일 장군이 빨리 죽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신 경제에 밝은 사람을 올려서 더 이상 정부가 인민을 착취하지 말고 배부르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분해 죽겠다는 말을 거듭하는 이 여성은 화폐개혁 뒤 몸무게가 10 킬로그램이나 빠졌다며, 김일성 전 주석 사망 이후 처음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가 지난해 말 화폐개혁을 단행한 뒤 물가 폭등과 상거래 마비 등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방송’은 평양 시민 뿐아니라 지방의 농부들도 정권에 불만을 표출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전했습니다.

평안남도 송림에 사는 한 농부는 “말은 못해도 세상이 빨리 콱 뒤집어 졌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의 머리가 안 돌아가면 나라가 망하는 데 지도자가 저 밖에 모른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평안남도 은산의 한 주민은 화폐개혁 뒤 장사 밑천이 떨어지고 돈이 없어 생필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민은 국가가 인민의 돈을 빼앗기 위해 화폐개혁을 한 것이라며 정부를 원망했습니다.

이 방송은 화폐개혁이 단행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인민의 삶은 더 악화되고 하향평준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후계 세습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는 사실상 차기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을 찬양하는 ‘발걸음’ 이란 노래를 공개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은 딸이 학교에서 이 노래를 배우고 있다며 김정은으로의 세습이 임박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평양의 한 주민은 고난도 겪어보지 못한 채 마음대로 외국을 다니며 돈을 쓴 아이가 백성이 어떻게 사는지 얼마나 알겠냐며, 경제를 몰라 절대로 후계를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략문제연구소의 남성욱 소장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남 세습은 군사강국과 주민들의 경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장기간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명식 한국 산업은행 중국 심양사무소장은 신뢰가 황금이나 화폐보다 더 중요하다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발언을 지적하며, 북한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의 신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외화 조달이나 내자 자금의 산업화 시도는 북한 주민과 해외 투자가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겁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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