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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출퇴근 도로 개보수 다음 주 착공


개성시에서 개성공단을 잇는 북한 근로자 출퇴근 도로 정비공사가 곧 시작됩니다.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개성공단에 대한 한국 정부 차원의 첫 지원사업이라는 점에서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시와 개성공단을 연결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출퇴근 도로 개보수 공사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한국 통일부는 2일 개성시와 개성공단을 잇는 4.5 킬로미터 출퇴근 도로 개보수를 놓고 북한 측과의 실무협의가 거의 마무리됐다며 다음 주 중에는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입니다.

“지금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구요, 그래서 다음 주 정도면 착공할 수 있지 않을까 얘기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을 방문한 집권여당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건의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차원에서 도로 정비공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북측과 실무협의를 벌여왔습니다.

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아서 하고 건설인력을 북측 인력을 쓸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류우익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대북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개성공단에 대한 첫 지원사업에 나섰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입주기업들이 근로자 확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어 북측과 신속하게 협의를 벌였다”며 공사 완료까지는 두 세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북측이 개성과 부근 봉천 평산 등을 연결하는 도로도 넓히거나 포장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출퇴근 도로 정비 문제 외에는 협의 대상에서 처음부터 제외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도로 정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개성공단 내 소방서와 응급의료시설 신축 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소방서 건축비용은 이미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결정됐고, 시공업체를 선정하면 이달 안으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응급의료시설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의 집행 의결 절차와 설계도 작성 등을 거쳐 내년 초 착공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내 일부 업체들의 공장 건축공사 재개는 해당업체들이 근로자 확보의 어려움과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공사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인력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만 미리 지어놓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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