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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 일대 세계유산 등재 신청


북한이 개성 일대 문화유산을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UNESCO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지난 해 12월 개성의 역사유적들을 UNESCO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신청은 최근 UNESCO 세계유산센터가 등재 신청 접수 결과를 공개하면서 확인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아시아태평양 담당관인 한준희 씨는 25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개성 유적지 등재 여부는 내년에 열리는 제 3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네스코는 결정에 앞서 산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ICOMOS가 개성 지역에서 실사를 벌일 것이라고 한 담당관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에도 개성 역사유적들에 대한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서류 미비로 탈락했었습니다.

개성은 10세기에서 14세기까지 한반도를 지배했던 고려왕조의 수도로, 북한은 UNESCO에 고려시대 유적지들을 등재 신청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개성에는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의 왕릉, 교육기관인 성균관, 영통사, 표충사 등의 사찰과 돌탑, 고려 왕궁터였던 만월대, 선죽교 등 많은 유적이 있습니다.

특히 만월대의 경우 한국 정부가 남북협력기금 2억 8천만원 (미화 24만 달러) 지원을 결정하고 2007년부터 발굴과 보호,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북한 내 유적은 고구려 고분군이 유일하며, 백두산과 묘향산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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