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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남북교역 상승세 지속


지난해 9월 개성공단 내 SK어패럴에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9월 개성공단 내 SK어패럴에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남북교역 규모가 예년 수준을 뛰어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가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섬유, 봉제 부문의 활황이 눈에 띕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달 남북교역액은 모두 1억8천9백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남북교역 실적이 저조했던 지난해는 물론이고 2012년 같은 기간보다도 15%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개성공단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항구별 남북교역 실적을 보면 개성공단으로 가는 도라산 육로가 전체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성공단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지난 4월부터 남북교역 규모가 예년 수준을 뛰어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유창근 부회장은 한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섬유 봉제 부문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제가 지난 주에 (개성공단에) 올라가서 생산하는 업체들을 돌아보고 왔거든요. 우리가 다른 오더가 있어서 집어넣으려다가 도저히 집어넣을 수 없을 정도로 오더가 많이 밀려 있더라구요. ”

유 부회장은 중국과 미얀마에서 섬유 봉제 제품을 공급받던 한국 기업들이 개성공단으로 주문처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미얀마 같은 데는 아직까지 인프라가 안정화가 덜 돼서 대체기지로 필요하기는 하지만 현재 개성공단이 안정화됐을 때는 미얀마로 갈 필요는 없는 거죠.”

유 부회장은 남북관계 악화를 포함한 정치적 위험만 없다면 개성공단의 경쟁력은 다른 개발도상국들보다 월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공단 근로인력이 생산물량을 완벽하게 따라가지 못하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유 부회장은 북한 측이 인력 공급을 확대해준다면 생산시설을 모두 가동하면서 잔업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미 시범운영을 마친 전자출입체계의 전면 실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 공단 입주기업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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