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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의원 “북한, 미국인도 납치”


북한이 지난 2004년 중국에서 미국인을 납치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일본 대표단은 관련 정보를 미국 정부에 알렸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납북 일본인 구출 의원연맹’과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회’’납북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로 구성된 미국 방문단이 지난 7일부터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의원들을 만나 납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후루야 케이이치 의원은 8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지난 2004년 중국에서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미국인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핵심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후루야 케이이치, 일본 참의원]

미 국무부의 토머스 나이즈 부장관을 만나 미국인 데이비드 스네던 씨가 북한에 납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나이즈 부장관은 미국의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스네던 씨 문제에 관해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도 조사를 약속했다고 후루야 의원은 전했습니다.

후루야 의원은 스네던 씨의 고향인 유타 주를 지역구로 둔 마이크 리 연방 상원의원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후루야 케이이치, 일본 참의원]

리 의원에게 스네던 씨 문제를 의회에서 제기하고 그의 가족들도 직접 만나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지난 2004년 당시 24살의 스네던 씨는 베이징대학에서 중국어 공부를 끝내고 중국 남서부의 운난성으로 여행을 갔다 실종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스네던 씨가 등산 중에 실족해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이를 미국 정부에 알렸습니다.

그러나 일본 방미단은 스네던 씨가 중국과 북한 측으로부터 당시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의심 받고 있었고, 그의 실종 사건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납북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의 요이치 시마다 부회장입니다.

[녹취: 요이치 시마다, ‘납북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부회장]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최근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스네던 씨는 북한에서 밀파된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다는 겁니다.

시마다 부회장은 이 소식통이 전국협의회 측과 오랫동안 연락해온 인사라며, 며칠 전 스네던 씨에 관한 정보를 넘겨받았고 이번 방문 기간 중 주미 일본대사관에도 이를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스네던 씨가 실종된 지역은 중국 내 탈북자들이 동남아시아시아로 탈출하는 길목이었고, 당시 북한이 탈북자를 지원하는 미국인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한 사실도 정황상 스네던 씨가 납북됐음을 뒷받침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일본 방미단은 미 국무부의 토머스 나이즈 부장관 외에도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면담했고 재무부의 데이비드 코헨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과도 만났습니다.

방미단은 오는 12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면서 미 연방 의원들과 전문가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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