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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김정일 사망에 충격


일본 도쿄의 긴자 거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기사를 읽는 일본인

일본 도쿄의 긴자 거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기사를 읽는 일본인

일본 정부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비상대책회의를 갖는 등 북한의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도쿄 김창원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 일본도 김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구요.

답)네 그렇습니다. 오늘 정오에 조선중앙TV의 발표를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일본 정부는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이 사망한 지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다는 점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노다 총리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내각에 긴급 경계태세를 지시하는 등 급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도 총리가 주재하는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열었다지요?

답)네 노다 총리는 당초 오늘 오후에 도쿄 시내에서 대국민 거리연설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동 중에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듣고 급하게 총리 관저로 돌아와 주요 각료와 함께 안전보장회의를 열었습니다. 안보회의에는 방위상과 외무상 등 외교안보 라인이 모두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노다 총리는 각료들에게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강력히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건강 이상설이 없던 김 국방위원장이 돌연 사망한 원인과 북한의 내부 상황, 후계 구도 등에 관한 정보를 모두 모으라는 겁니다. 이와 함께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고요,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에도 경계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미국 중국과 협력해 북한 관련 정보 공유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 아무래도 일본은 북한과 인접한 국가이기 때문에 북한의 정세 변화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겠지요?

답)그렇습니다. 북한에서 유사사태가 발생하면 곧바로 일본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초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의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돌연한 사태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향후 북한의 권력이양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답)일본 정부는 일단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목한 3남 김정은에게로의 권력이양이 큰 무리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 내에서는 최근 2년 동안 김정은 지지파와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을 반대하는 세력이 권력투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과적으로 지지파가 승리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군부도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김 국방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내년 봄으로 예상됐던 김정은으로의 권력이양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국민의 비상시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치권도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앞으로 북한의 권력 후계자가 지금까지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서 무조건 정책을 바꿔 한반도 평화와 납치 문제 해결에 강력히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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