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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김정일 방중 예의주시


일본은 엿새째 계속되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움직임을 시시각각 속보로 전하면서 이번 방중 의도를 파악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도쿄의 김창원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일본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소식에 관심이 많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연일 비중 있게 다루면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해 5월과 8월에 이어 이번에 다시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해 1년에 3차례씩이나 중국을 찾은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 의도를 파악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문)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일본 언론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답) 네, 일본 언론은 우선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해 5월 중국 방문 때만 해도 김 위원장은 병색이 완연한 모습이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상당 시간 동안 열차를 타면서 장거리 일정을 무난히 소화하고 있는 데 대해 건강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방중의 목적도 김 위원장 자신의 건재함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건강에 자신감을 되찾은 김 위원장이 국가통치를 당분간 후계자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했습니다.

문)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시점을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주말 도쿄에서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보다 하루 앞서 중국을 깜짝 방문했고요. 이를 두고 일본 내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과의 친밀함을 과시하고 북한은 외톨이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 게 아니냐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중국에 '대북 압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방문함으로써 혹시 있을지 모르는 중국의 태도 변화를 사전에 막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문)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의존이 깊어졌다는 해석도 있던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역시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목적은 경제적인 원조를 얻기 위한 게 아니냐는 게 전반적인 시각입니다. 특히 내년은 북한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이고, 김 위원장이 “쌀밥에 고깃국을 먹게 해주겠다”며 호언장담한 해가 아닙니까. 하지만 북한의 식량난이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김 위원장이 중국의 대북 투자와 식량 원조를 재차 강하게 요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입니다.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해 여름과 마찬가지로 중국과의 경제적인 연계가 강한 중국 동북 지방부터 방문한 점도 이 같은 이유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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