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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일본 이즈미 교수] ‘북한 3월에 핵실험 가능성’


시즈오카 현립대학 이즈미 하지메 교수
시즈오카 현립대학 이즈미 하지메 교수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은 2011년 새해를 맞아 한반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보는 특집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인 시즈오카 현립대학의 이즈미 하지메 교수로부터 일본과 북한 관계 전망을 들어봅니다.

문)이즈미 하지메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답) 예, 안녕하십니까.

문)먼저 현안부터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과 여러 가지 형태의 교섭을 하고 있다”며 새해에는 “실무 협의를 추진 하겠다”고 밝혀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미 일본과 북한간에 막후 접촉이 시작된 것으로 봐도 될까요?

답)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본과 북한 사이에 그런 것이 없었기 때문에 마에하라 외상이 앞으로 교섭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먼저 남한과 북한간, 그리고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교섭을 시작하고, 후에 6자회담도 재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서 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문) 일본과 북한 관계는 지난 2008년 이래 공식 대화가 끊어지고 상당히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요, 이렇게 양국이 대화를 모색하는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 일본에서 2년 전에 민주당정권이 새로 집권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정권은 아직 일본과 북한 사이의 관계 개선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이 준비가 안됐고, 정권 자체가 안정돼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이 대화를 모색하는 하나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문제는 이 일-북 실무협의가 양국간 국교 정상화까지 이어질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인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답)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민주당 정권이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입장은 납치문제, 핵문제, 쌀 문제 등을 해결하고 과거 청산 노력과 함께 국교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측에서 먼저 납치문제뿐 아니라 핵 문제, 미사일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국교 정상화로의 전망은 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매우 어려운 과제라 생각합니다.

문)일본은 북한 문제와 관련 납치문제 해결을 최우선시 하고 있는데요, 혹시 일본의 간 나오토 정부가 납치문제와 국교 정상화 문제를 분리해 병행 추진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답) 그럴 가능성은100 퍼센트 없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일본은 정상화를 원하고 있습니다만 정부에서 납치, 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싶어하는 입장에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납치문제와 정상화 문제를 분리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문)이번에는 북한 내부 문제에 대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자신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명했는데요, 김정은이 올해 명실상부한 후계자로 등장할 수 있을까요?

답) 물론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 받아 잘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이,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그것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될 수 있는 대로 가까운 시기에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한 대행을 하게 되면 김정일 위원장의 부담이 가벼워질 테니까 그런 것을 기대한다고 보여집니다.

문)북한은 오는 2012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정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과연 북한이 올 한 해 동안 강성대국의 준비를 마칠 수 있을까요?

답) 그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강성대국의 문을 열겠다’는 것이 본격적으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싶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이 인민 생활 수준 향상입니다. 하지만 그 같은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한국과 관계 개선을 추진해서 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예상되는 성과를 예측하기엔 난처한 상황입니다.

문) 끝으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덧붙일 말 있으면 해주십시오.

답) 북한은 2011년에 대남, 대미, 대일 관계 개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일본 쪽 에서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서로 여유가 없어도 상대방이 먼저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런 가운데 새로운 움직임이 생기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가능성은 한국과 미국이 매년 실시하는 군사합동 훈련이 3월로 예정돼 있는데, 북한이 거기에 반발해서 북한이 다시 한번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을 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이즈미 하지메 교수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답) 예. 감사합니다.

2011년 새해를 맞아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내드리는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일본의 이즈미 하지메 시즈오카 현립대학 교수로부터 일-북 관계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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