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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연합, 코트디부아르에 음베키 전 남아공 대통령 파견


로랑 그바그보(왼쪽)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 아비장의 대통령궁에서 취임식을 열자 대선에서 승리한 알라산 와타라(오른쪽) 전 총리도 곧이어 아비장의 걸프호텔에서 취임선서식을 갖고 지지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로랑 그바그보(왼쪽)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 아비장의 대통령궁에서 취임식을 열자 대선에서 승리한 알라산 와타라(오른쪽) 전 총리도 곧이어 아비장의 걸프호텔에서 취임선서식을 갖고 지지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가 최근 실시된 대통령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두명의 상쟁 대통령 후보들이 동시에 취임식을 거행하는 등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프리카 연합은 사태 해결을 위해 타보 음베키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코트디부아르에 파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아프리카 연합은 타보 음베키 전 남아공화국 대통령이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해 행할 긴급 임무는 코트디부아르의 정치적 위기 상황에 대한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트디부아르의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은 코트디부아르 헌법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4일 대통령 취임식을 강행했습니다. 헌법위원회는 이번 대선에서 집계된 표의 약 10%가 부정 투표로 이뤄진 것이라며 해당 표를 무효화한 뒤, 그바그보 대통령이 51%를 득표했다며 결선투표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바그보 대통령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에도 불구하고 5년의 새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한편, 야당 후보인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 역시 코트디부아르 선거위원회의 개표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일 취임식을 거행했습니다. 선거위원회는 와타라 전 총리가 이번 대선에서 54%를 득표해 46%에 그친 그바그보 대통령을 꺾고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결과는 지난 2007년 체결된 평화 협정에 따라 유엔이 증명한 것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결선투표 결과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코트디부아르에서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외에도 부르키나파소와 나이지리아,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은 와타라 전 총리의 당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그바그보 현 대통령은 와타라 전 총리에 대한 외국 정부들의 공식적인 지지는 코티디부아르 주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바그보 현 대통령이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해 외국 정부들의 의견에 저항하는 것은 사태 해결을 위해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하는 타보 음베키 전 남아공 대통령의 임무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프리카연합은 이번 대선에서 그바그보 대통령이 패한 것으로 보고 선거 관련 갈등을 둘러싼 평화적 해결책이 논의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음베키 전 대통령에게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은 성명을 통해 선거 과정과 코트디부아르 국민의 의지를 약화시키는 행위에 대해 경고하면서, 이 같은 행위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트디부아르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시위가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통신은 와타라 전 총리의 지지자 2명이 지난 4일 수도 아비장에서 도로를 차단한 채 타이어에 불을 태우며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보안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대선과 관련해 사망한 사람의 수는 적어도 14명입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이미 통행금지령이 선포된 가운데 모든 외국 언론사들은 방송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수도 아비장 주민들은 밤새 총성이 들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폭력 사태 가능성을 우려해 코트디부아르에 대한 여행 경고령을 발령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유엔의 지지를 받는 코트디부아르 정부와만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코트디부아르 남부를 통제하는 고위 군 당국자들은 그바그보 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면, 북부 대부분의 지역을 통제하는 과거 반군 출신 인사들은 와타라 전 총리를 지지합니다.

세계 최대의 코코아 산지인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2007년 `신세력'을 비롯한 북부 반군과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반군의 무장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부지역에 대해서는 여전히 통치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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