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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들, 코트디부아르 그바그보 퇴진 압력 계속


서아프리카 국가, 코트디부아르에서 지난 해 말 대선에 뒤이어 두 명의 대통령이 격돌하는 정국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중재노력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대선 결과를 둘러싼 논란 와중에 인권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지적돼 유엔평화유지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아프리카연합,AU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ECOWAS.에코와스는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사태 해결 중재대표로 임명된 라일라 오딩가 케냐 총리는 시에라리온, 베넹, 케이프베르데, 세 나라 대통령들과 함께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을 방문해 재선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그바그보 현 대통령을 만나 퇴진설득 노력을 벌입니다. 중재 대표들은 그바그보 후보가 평화롭게 퇴진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어네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시에라리온 대통령 대변인은 그바그보 후보의 퇴진은 협상 안건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바그보 후보는 퇴진을 거부하며 외국 정부들이 자신을 내쫓기 위해 쿠데타 음모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바그보 후보의 야오 그나미엔 특별 보좌관은 에코와스 대표들과의 회담은 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They are not coming to negotiate the departure of

에코와스 대표들은 그바그보 대통령의 퇴진을 협상하는 게 아니라 평화적인 위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협상을 하러왔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2일, 오딩가 총리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조나단 굿럭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만나 코트디부아르 정국 위기 해결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굿럭 대통령은 오딩가 총리 등의 대표단이 그바그보 후보와 회담을 마친 뒤 4일, 에코와스의 코트디부아르 사태에 관한 조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코와스는 AU와 함께 코트디부아르 사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가운데 그바그보 후보가 스스로 퇴진하지 않으면 에코와스의 병력을 동원해 그바그보 후보를 강제 퇴진시킬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에코와스와 AU는 그바그보 후보의 퇴진 후 신변안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바그보 후보는 대선 투표의 약 10 %를 무효화 한 헌법 위원회의 결정을 근거로 재선에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은 경쟁 후보인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의 당선을 인정했고 대부분의 국제기구들이 와타라 총리의 당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와타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유엔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하고 코트디부아르 대선 후 대규모 집단 매장사태를 확인하기 위해 유엔평화유지군 병력이 현장 조사를 실시할 결의로 있다고 말했다고 마틴 네서키 사무총장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그바그보 후보의 군 병력이 와타라 전 총리가 머물고 있는 호텔을 포위한 가운데 유엔평화유지군 병력은 와타라 전 총리를 경호하고 있습니다.

와타타 전 총리는 그바그보 후보를 추종하는 과격분자들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살해하고 있다며 국제형사 재판소에 대해 이런 사태를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코트디부아르 대선실시 후 폭력충돌 사태로 1백70여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제레미 사르킨 실종자 문제 담당 특사는 유엔은 코트디부아르의 집단 살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hen there is political instability in a country,

사르킨 특사는 한 나라에서 정치적 불안사태가 벌어지면 집단살해 범죄가 자행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지적하며 코트디부아르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바그보 후보는 유엔평화유지군이 오히려 코트디부아르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평화유지군 병력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것이 유엔 평화유지군의 임무이지만 평화유지군이 그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철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유엔평화유지군은 해당 국가 원수가 요구하면 병력을 철수시켜야 하지만 유엔은 그바그보 후보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이번 대선 후 폭력사태 때문에 약2만 명의 민간인들이 이웃 나라 라이베리아로 탈출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난민들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대부분이며 세계식량계획이 가나로부터 공수한 긴급 구호식품을 이들에게 보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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