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빌 버튼 대변인은 가자 지구에 보급품을 전달하려던 구호 선박을 이스라엘이 공격해 인명 손실이 발생한 것을 미국은 깊은 유감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버튼 대변인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미국 현충일, 메모리얼 데이 휴가를 보낸 시카고에서 31일 이같이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버튼 대변인은 현재 미국 행정부는 비극적인 이번 사건을 둘러싼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번 참혹한 사건에 관한 모든 관련 정보를 수집하도록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관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아울러 전했습니다.
가자 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박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관해 미 행정부가 신중한 성명을 내놓긴 했지만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오바마 미 행정부와 이스라엘간의 관계를 더욱 까다롭고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이미 중동 평화과정에 있어서 이스라엘의 태도를 둘러싸고 좌절감을 표명해 왔습니다.
이번 사건 때문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워싱턴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캐나다 방문에 이어 2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31일, 서둘러 귀국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스라엘군 특공대가 구호 선박에 승선했을 때 몽둥이와 칼로 기습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군당국은 구호 요원들에게 가자 지구에 대한 구호품들은 이스라엘을 경유해 육로로 수송하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기들이 있는지 검색한 뒤 구호품들의 가자 지구 반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외교관들은 구호 선단의 목적은 가자 지구의 과격단체, 하마스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번 행동을 둘러싸고 국제적으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우간다를 방문하던중 사건 소식을 듣고 인명손실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이번 유혈사태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가려낼 전면적인 조사를 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시급히 사건의 전모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31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소집된 안전보장 이사회의 긴급 회의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과 관련 사상자가 발생하게 된 행동을 규탄하는 성명이 채택되었습니다.
아랍연맹도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의 이번 살상을 가리켜 ‘양민학살’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중동 아랍 국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행동을 ‘흉악한 범죄’라고 규탄했습니다.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이스라엘의 행동을 국가 테러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스라엘 대사를 불러 경위설명을 요구했습니다. 공격당한 구호 선박은 터키 국적 선박입니다.
터키의 항구도시 이스탄불에서 약 1만 명의 군중이 반 이스라엘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요르단, 레바논, 그리스, 스웨덴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군중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영국,독일, 스웨덴 등 유럽 여러 나라들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