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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 이란 추가 제재위해 중국에 영향력 행사


이스라엘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대 이란 추가제재 결의안에 찬성하도록 중국을 설득하는 로비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안보리의 거부권을 지닌 5개 상임 이사국 중 하나인 중국을 상대로 이란의 핵 개발 계획이 중국에 대한 원유 공급에 어떤 위협이 되는지를 설득함으로써 중국의 찬성표에 영향을 끼쳤다고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스라엘은 금년 들어 여러 달 동안 중국을 상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뉴스 보도들은 시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란에 대한 유엔의 새로운 제재에 상임 이사국 다섯 나라 중 가장 주저해 왔고 또 다른 상임 이사국, 러시아도 중국에 동조해 왔습니다. 중국이 상임 이사국으로서 유엔의 새로운 이란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이갈 팔모르 대변인은 중국의 태도를 바꾸는 일이 이스라엘의 매우 높은 우선순위의 의제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이란과 매우 강력한 경제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의 대 이란 추가제재 결의안에 중국이 찬성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의 신뢰도와 함께 결의 내용의 집행에 대단히 중요했다고 팔모르 대변인은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일부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2월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관리들과 가진 회담의 세부 내용을 밝혔습니다. 뉴욕 타임스 신문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처음엔 이스라엘의 설득에 동요하지 않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스라엘이 오래 전부터 위협해온 대로

이란에 공중공격을 감행할 경우 중국 경제에 어떤 손상이 가해질 런지를 설명했지만 중국 대표들은 냉담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대표들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중 공격으로 중국의 원유공급에 어떤 차질이 생길 수 있는지를 설명하자 중국 대표들이 깜짝 놀랐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자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연료를 해외 석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이란은 중국에 대한 주요 석유 공급원입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중국 문제 담당 고문이었던 히브리 대학교의 이차크 쉬코르 교수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중공격 위험을 중국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란에 대한 모종의 군사행동이 있을 수 있고 중국은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에 페르시아만 지역과 이란에서 중국의 귀중한 이익이 타격을 받아 치르게 될 대가가 너무 크다는 것을 중국 관리들은 깨달았기 때문에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를 반대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쉬코르 교수는 분석합니다.

그러나 팔모르 이스라엘 외무무 대변인은 중국의 안보리 결의안 찬성에 영향을 미친 것은 이스라엘 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중국 입장에 이스라엘의 로비 활동만이 영향을 끼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팔모르 대변인은 이번 안보리 결의가 극도로 중요한 것임을 중국은 여러 관련 당사국 들의 견해와 입장에 미루어 납득하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대이란 제재 결의안 찬성에 이스라엘의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는지 여부는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이란으로부터 생존적 위협을 받고 있다고 믿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얼마나 집요한 노력을 전개하는 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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