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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물가 상승 항의 시위


이스라엘 경제도시 텔아비브에서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국민은 사회 정의를 요구한다"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있다.

이스라엘 경제도시 텔아비브에서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국민은 사회 정의를 요구한다"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있다.

이스라엘에서 경제 문제로 인해 2주째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가가 치솟고 국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이 같은 상황에다 미국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더해져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지역 증시는 개장 첫 날인 7일 급락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교사, 학생, 공무원, 의사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 수만명이 “국민들은 사회적 정의를 원한다” 는 구호를 외치며 텔 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대도시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연 2주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기초 생활필수품 등의 가격이 치솟아 생활비가 크게 상승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레츠 신문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 아비브에서만 30만 명, 예루살렘 2만 명 등 전국적으로 33만 여 명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참여 인파가 지난 달 30일 약 15만 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시위를 주관한 주최 측의 한 명인 다프네 리프 씨는 정부 측에 주택 가격을 인하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텔 아비브에 설치된 임시 천막에서 거의 두 달째 살며 노숙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It’s so impossible to finance your life that we have

리프 씨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불가능해 졌다며, 미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근로자들의 임금은 낮은 반면 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 go from day to day. I have no idea how to save ..

리프 씨는 하루하루 근근히 살고 있다며, 저축을 할 여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프 씨는 언젠가는 집도 사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불합리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나 수도 예루살렘에서 적당한 아파트 한 채의 가격은 미화로 50만 달러 정도 됩니다. 이스라엘 집 값은 2007년 12월에서 2010년 8월 사이 35% 가량 상승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식료품과 기름 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인들의 평균 임금은 한 달에 2천5백 달러 정도에 불과합니다. 교사들과 공무원들은 월급 또한 2천 달러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공공 시설에 소속된 의사의 경우에도 한 시간에 12달러 정도 밖에 받지 못합니다.

이스라엘의 시위대는 정부에 대해 세금을 인하하고, 주택 구입 자금을 보조해 주며 물가를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에 혼란스러운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주택 개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국유지를 저렴한 가격에 팔아 아파트 가격을 내리겠다는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복지를 위한 대규모 지출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증시는 7일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증권거래소 지수는 6.2% 폭락해 2008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에서 물가 인상에 항의하는 대규모의 시위가 계속 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외에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 중동 대부분 국가의 증시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7일 대부분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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