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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이스라엘군이 지난 달 30일 밤과 31일 오전 가자지구에 수 차례 공습을 가해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적어도 11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또 전투기를 이용해 밀수업자들이 사용하는 가자지구 남부의 지하 터널 두 곳을 공격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 전투기들이 목표물 다섯 곳을 향해 폭탄을 투하하자, 구급차들이 현장으로 급히 출동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인 하마스는 가자 시티에 있는 한 군사 훈련장과 , 가자지구와 이집트 접경에 있는 밀반입용 지하 터널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 하나는 막사 한 곳을 공격해 하마스의 고위 사령관이자 로켓 생산자인 이사 바트란이 사망했습니다. 바트란은 과거 몇 차례에 걸친 이스라엘의 암살 기도에서 생존했던 사람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하마스의 사미 아부 주리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지난 달 29일 아랍 연맹이 이스라엘과의 평화 회담을 승인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주리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점령’이라는 범죄를 계속 저지르고 있는 것을 감추기 위한 방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랍 지역 국가들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직접 협상 재개 방안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협상의 시기와 관련해서는 직접 협상을 위해 여러 조건을 내걸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의 결정에 맡겼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이 점령 지역에서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지 않는 한, 직접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는 앞으로 며칠 안에 팔레스타인과의 직접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번 공습은 지난달 30일 팔레스타인이 아쉬켈론에 가한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쉬켈론은 가자지구에서 1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안 도시입니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산하 군사조직, ‘이제딘 알-카삼’이 이스라엘의 접경 마을인 스데로트에 있는 건물에 로켓 공격을 가한 지 몇 시간 뒤 공군 제트기 두 대를 이용해 밀수용 터널들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장세력들은 이스라엘의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가 나긴 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목격자들과 의료진들은 이번 공격으로 적어도 1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대통령은 1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방문해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페레스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 중동 평화 과정 활성화 방침에 관해 논의했다고 이집트 관영 언론인 ‘중동통신사’ 가 보도했습니다. 이들 정상은 또 아랍 연맹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직접 회담에 대해 제한적 승인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압바스 수반에 서한을 보내 현재의 간접 회담을 위한 골격안을 직접 회담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서한은 또 압바스 수반이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할 경우 미국과 팔레스타인 당국간 관계에 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레카트 협상 대표는 이스라엘과의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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