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이란, 새 지하시설서 우라늄 농축 착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수도 테헤란 남쪽의 난타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하고 있다.(자료사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수도 테헤란 남쪽의 난타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하고 있다.(자료사진)

이란이 새 지하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유 수출이 막히면 핵심 원유수송로를 봉쇄할 것이라면서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이란 당국이 새 지하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에 착수했다고 8일 AP 통신이 이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란 유력 일간지 카이한은 이란 당국이 중북부 도시 콤 인근 산악지대 포르도 지하시설에서 원심분리기 안으로 우라늄 가스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받았다며 이 지하시설은 외부의 공습으로부터 잘 보호받을 수 있다고 덧붙엿습니다.

이 신문 운영자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대리인입니다.

앞서 페레이둔 압바시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는 7일 포르도에서 이달 안에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실제 우라늄 농축작업이 시작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포르도는 나탄즈에 이어 이란 내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로,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가 사찰한 바 있습니다. 나탄즈 핵시설에서는 지난 해부터 8천개의 원심분리기가 작동됐으며 최대 농도 20%의 우라늄을 생산해 왔습니다. 이란 당국은 지상시설인 이 곳에서 농축된 우라늄을 지하시설인 포르도로 옮기기 위해 수개월간 준비해 왔습니다.

이란 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새 시설에서는 농도 3.5%와 4%, 20%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핵무기 제조에는 9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 농도로만 생산할 수 있어도 핵무기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잇습니다.

이란 관리들은 포르도 시설에서 3천 개 이상의 원심분리기가 가동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핵계획을 오직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이날 강한 어조로 핵심 원유 수송로 봉쇄를 압박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알리 아쉬라프 노우리 사령관은 원유 수출이 막히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로 했다며 이는 이란 최고 당국의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유조선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해역으로 이란 해군은 지난 2일까지 이곳에서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비롯한 해상 기동훈련을 하며 긴장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이란 정치권은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 주도의 경제제재에 반발하며 호르무스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해 왔으나 이번 발언은 지금까지 내놓은 대응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같은 날 이란 위성방송 프레스 TV는 이란이 핵에너지 관련 기술을 수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압바시 대표는 이란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우라늄 농축 기술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혁명수비대 지상군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의 모하메드 팍푸르 준장은 이란 북동쪽 코라산 지역의 카프시 근처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실제 주요 훈련은 오는 9일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와 별도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조만간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