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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 국제방송 적극 활용해야”


국제방송 강화를 촉구하는 전문가들

국제방송 강화를 촉구하는 전문가들

미국의 공공외교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의 소리’ 방송 등 국제방송 기능을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중동 등 미국의 외교력이 집중되는 곳에서 미국의 국제방송이 인기와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국제방송 기능을 외교 정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미국의 공공외교 전문가들이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21일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에서 미국 국제방송의 과제와 잠재력을 논의하는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톰 코롤로고스 전직 벨기에 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의 대외 방송을 총괄 운영하는 ‘방송이사회’ BBG가 미국의 국익을 도모하는 핵심적인 소통의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이사회는 ‘미국의 소리’ 방송을 비롯해 ‘자유유럽방송’, 중동을 대상으로 한 ‘라디오 사와’와 ‘알후라 텔레비전’, 쿠바를 대상으로 한 ‘라디오& TV마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롤로고스 전 벨기에 대사는 “대통령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 오바마 행정부 당국자들은 새로운 외교적인 포용 정책과 계획을 세울 때 국제방송 기능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롤로고스 전 대사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아랍권을 대상으로 한 첫 언론 인터뷰를 한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아랍어 위성방송 알-아라비야와 첫 인터뷰를 했지만, 이보다는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알후라와 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BBG 이사를 지내기도 했던 코롤로고스 전 벨기에 대사는 알후라가 올해 2월 이라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텔레비전 방송국으로 선정됐으며, 이라크의 성인 60% 이상이 일주일에 최소한 한번은 알-후라를 시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알후라에 방송되는 내용은 다른 아랍어 언론들이 인용하는 등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굳이 미국 정부 방송을 두고 알-아라비야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조지 W. 부시 연구소’ (George W. Bush Institute)의 제임스 글래스맨 사무국장도 “오바마 행정부가 1년에 7억4천5백만 달러를 투입하는 국제방송을 보다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BBG 이사장과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을 지냈던 글래스맨 사무국장은 “국제방송에 보다 많은 정부 당국자들을 출연시키라”고 말했습니다.

글래스맨 사무국장은 특히 북한과 관련해 “많은 미국인들과 미 의회가 잘 모르겠지만, 미국의 소리 방송은 2009년 1월부터 북한에 방해 받지 않는 매우 강력한 전파로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했다”며 미 행정부가 이미 구축된 방송 자원들을 잘 활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현재 BBG의 이사로 있는 제프 허스치버그 씨는 미국의 국제방송을 정기적으로 보고 듣는 시청취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허스치버그 씨는 2001년 미국에 대한 9/11 테러 공격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국제방송을 보고 듣는 시청취자들은 70% 증가했으며, 인터 미디어 AC 닐슨 등 전문 조사기관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이 미국 국제방송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허스치버그 씨는 특히 북한, 중국, 쿠바, 이란, 러시아 등이 자본과 시간을 투입해 미국의 국제방송에 대한 방해 전파를 쏘고 있다면서, 이는 국제방송이 효용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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