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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빌 리처드슨 주지사] "북, 말보다 행동 보여야"


평양 방문시 북한 관리의 영접을 받는 리처드슨 주지사

평양 방문시 북한 관리의 영접을 받는 리처드슨 주지사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빌 리처드슨 주지사는 국무부 등에 방북 결과를 보고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북한의 행동을 먼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또 방북 당시 영변 핵 시설 방문을 요청했지만, 북한 당국이 거절했다고 말했는데요. 리처드슨 주지사를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이 23일 전화로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문) 리처드슨 주지사님, 지난 21일까지 엿새간 북한을 방문했고, 북한 당국자들과 합의한 내용을 성명으로 발표했는데요. 방북 결과를 미국 정부에도 보고했나요?

답) Yes, I debriefed State Departments and…

네, 국무부와 다른 정부 기관들에 방문 결과를 보고했고,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몇몇 관리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미국 정부에 어떤 제안을 했습니까?

답) What I suggested is...

제가 제안한 것은 외교와 6자회담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더 악화되도록 해서는 안되며, 북한이 더 나은 행동을 취하고, 약속을 이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북한 당국자들이 저와 합의한 내용인, 유엔 핵 사찰관 복귀와 핵 연료봉의 한국에 대한 판매, 남북한 간 군사 직통전화 개설 등이 그런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교적 움직임이 필요한데요. 유엔이 특사를 파견하거나, 중국이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고요. 결과적으로는 6자회담을 재개해서, 북한이 협상에 진지하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해야 합니다.

문) 그런 제안에 대해, 미국 정부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답) Well they’re waiting to see...

북한의 행동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문) 그럼 주지사님도 북한이 주지사님과 합의한 내용을 먼저 이행하기를 기다리는 건가요?

답) Yes, yes…

그렇습니다. 그런 조치들을 통해 불신감을 줄이고,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와 대화, 6자회담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문) 주지사님의 이번 방북과 관련해, 국무부는 사적인 방문이고, 방문 자체를 승인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요. 어떻게 방문이 이뤄졌습니까?

답) I wasn’t unofficial official visit…

비공식적인 정부 관계자의 방문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사적인 방문이었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초청 서한을 받았었고요. 긴장 상황을 고려한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두 차례 연기했다가, 이번에 방문했습니다. 사적인 방문이었지만, 성공적이었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문) 왜 그렇게 평가하죠?

답) I believe we helped…

북한이 한국의 사격훈련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는 데, 부분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방문 시점이 좋았습니다. 또 북한은 진지하게 저와 합의했다고 믿습니다. 물론 다시 말씀 드리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의 말이 아닌 행동입니다.

문)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주지사님의 방문을 이용했다는 비판이 있고요. 또 주지사님이 북한이 한국의 사격훈련에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 “정치인 같은 행동이었다”고 표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도 있는데요.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답) Well, I’m a citizen diplomat…

저는 민간 외교관이지 정부 관계자는 아닙니다. 그런 비판들은 다 받아들일 수 있지만, 중요한 점은 제 방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또 “정치인 같이 행동하라”는 표현은 제가 북한 당국자들에게 그대로 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같은 입장입니다.

문) 주지사님은 방북 전에 영변 핵 시설을 방문하고 싶어했는데, 실제로 방문했나요?

답) No. The excuse given by North Koreans…

4년 전에는 영변을 방문했었지만, 이번에는 북한이 방문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북한 당국자들은 영변 핵 시설이나 국가안보에 관계된 관리들이, 당시 한국의 사격훈련에 대한 대응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포함돼있기 때문에, 방문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번에 영변 핵 시설을 방문하지 못한 점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문) 이번에 주지사님이 만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리용호 부상은 지난 달 이미 토니 남궁 보좌관이 만났던 당국자들인데요. 이번에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의 면담을 시도하지는 않았나요?

답) No. North Koreans give you the schedule…

아닙니다. 북한은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일정을 통보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이번 방문 중에는 리용호 신임 외무성 부상이 저의 주된 상대였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외교 특별보좌관에 가까운 위치에 올라있었습니다.

문) 주지사님, 말씀 잘 들었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 All right. Thank you.

지금까지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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