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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 북-중 경제협력 본 궤도 오르나


북한과 중국이 최근 들어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 접경 지역에서 경제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지대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중국 단둥시 요동대학을 다녀 온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를 전화로 연결해 북중 경협의 현황과 전망 등을 들어보겠습니다.

문) 먼저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고 오셨는데요. 어떤 분들과 어떤 논의들의 벌이셨고, 북중 경제협력 관련해서 어디를 둘러보셨는지 여쭤보겠습니다.

답) 4월 24일에 중국 단둥에서 세미나를 시작했는데요. 한국의 대외 경제정책 연구원과 중국 단둥에 있는 요동대학 간의 북중 경제협력 관련한 세미나였습니다. 세미나에서 북한 측 인사들은 참여하지 않았고요. 중국의 북한 관련 학자들, 한국 학자들이 회의를 했고 또 지금 상당히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신 압록강 대교 건설 현장 주변이라든지, 황금평이라는 섬이 있습니다. 그 섬을 중국 근처에서 바로 볼 수 있었고, 위화도도 바로 호텔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위화도에서는 밤에 개 짖는 소리가 호텔 룸에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문)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북중 접경지역의 경제협력에 대해서 관심이 쏠려 있는데 이번에 방문해 보시니까 최근 현황과 관련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어떤 점들이 있던가요?

답)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북중 경제협력이 상당한 수준에서 진행될 준비가 되어 있고 이미 북중 경제협력의 진행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하자원 투자 개발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 학자들도 중국 정부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중국 민간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적극적인 투자가 현재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의식할 수 있었습니다.

문)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황금평을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오는 28일 북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중국의 왕치산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황금평 합작개발 착공식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현지에서도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보이시던가요?

답) 겉으로는 그런 움직임 자체가 명확하게 보인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황금평 지역은 바로 중국과 거의 땅이 맞닿아 있습니다. 원래 섬이지만 퇴적작용에 의해서 중국과 거의 땅이 맞닿아 있고 사실 철조망 하나를 두고 중국 땅과 북한 땅을 구별할 정도로 굉장히 근접한 곳인데요. 황금평 바로 맞은편이 중국의 단둥시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황금평에 중국 자본과 중국 기술, 기계들을 투입하고 북한 노동자들의 노동력으로 공장 가동이 이루어지는, 이러한 것들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있었다(고 할 수 있겠죠.), 다만 그것이 겉으로 명확히 드러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죠.

문) 단둥 신도시 개발 지역과 황금평이 거의 붙어있는 거죠?

답) 그렇습니다. 단둥 신도시 개발이 지금 단둥 구도심보다는 더 서해안 쪽으로, 그러니까 더 바닷가 쪽으로 나와있는 것인데요. 그 지역에 황금평이 있고 더 아래에는 북한의 비단섬이 있습니다. 그 지역들이 현재도 개발이 되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의 동북지방 개발계획과 관련해서 매우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북한의 섬들, 황금평이라든지 비단섬이 동시에 개발되는 진행 과정을 앞으로 보일 것이라는 부분은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문) 북중 경제협력을 위해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이 물류의 이동로인데요. 혹시 압록강 대교가 이 달 초 착공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현지에서 보셨나요?

답) 신 압록강 대교 건설과 관련한 것은, 바로 그 지역을 지나가 봤습니다. ‘랑토’라는 곳인데요. 신 압록강 대교는 기존의 압록강 철교에서 8km 정도 하류에 있는 곳입니다. 신 압록강 대교 건설 예정지가 저희가 봤던 4월 말에는 특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 착공식을 했던 것인데, 그러나 곧 착공이 이루어지고 북한의 신의주 남부 지역과 연결을 하는 다리가 건설된다, 길이가 3km이고 폭은 33m에 해당하는 큰 다리가 건설된다라고 하는 그런 이야기들은 중국 학자들도 사석에서 했었습니다.

문) 단둥과 황금평 쪽을 살펴봤는데. 이제 동쪽으로 좀 와서요, 두만강 교역창구인 중국의 훈춘과 북한 라진을 잇는 도로 공사도 이달 말 착공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방문하신 지역과는 좀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이쪽 지역에 대해서 들은 내용이 있으신가요?

답) 그렇습니다. 지금 라진 쪽과 훈춘을 연결하는 도로 공사와 관련된 부분들은 예전부터 사실 라진-선봉 지역과 훈춘 지역 쪽은 계속 개발 이야기가 나왔던 곳입니다. 최근에는 중국 쪽의 세관 ‘건하’라는 곳이 있고요. 북한은 ‘원정’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지역을 연결하는 여러 가지 시설들이 만들어져 있고 다리도 보강이 되었고 말씀하신 것처럼 훈춘에서 라진까지 가는 도로공사와 관련된 부분도, 곧 착공될 것이라는 이야기들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아마 이번 달 말 정도에 착공식이 열리고 중국의 중요 인물과 북한 중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착공식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 라선 특구 관련해서 말씀해 주신 움직임 말고도 최근에 여러 가지 움직임들이 기사화 됐었거든요. 북중간 라선 특구 개발이 말씀해 주셨던 대로 오랫동안 움직임이 있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본격화되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답) 그렇습니다. 지금 라진-선봉과 관련된 지역과 관련된 부분은 중국의 자본이 라진 쪽으로 들어오고 또 라진항이 개발되고 그럼으로써 충분한 북중 교역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으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북중 무역의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습니다만) 합의된 내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이 북한의 라진-선봉 지역을 사실상 중국의 자본과 설비에 의해서 개발하고 중국이 그 지역을 50년 간 중국 공단으로써 활용하고……. 이런 식으로 개발하는, ‘텅키 베이스’와 같은 형식의 개발 형태를 중국은 생각하고 있고 북한도 경제 사정이 대단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개발을 하고 북한 노동자들이 일을 하는, 이런 식의 북중 간 경제협력 구도. 이 부분은 현재로써는 북한과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이러한 흐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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